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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이고, 약해지고, 밀려나고…애플 굴욕 3종 세트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 올해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맞고 있는 애플이 기업 운영 여러 측면에서 계속되는 굴욕을 당하고 있다. 아이폰에 이어 아이패드도 주문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통신사들과의 파워게임에서도 입지가 약해지고 있으며, 신뢰도에서도 순위권으로 밀려나는 등 ‘첩첩산중’ 상태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30일 외신을 종합한 내용에 따르면, 애플은 9.7인치 아이패드 올 1분기 주문량을 당초 계획에서 절반 가량으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유력업체 디지타임즈는 복수의 관계자들을 통해 애플이 LG디스플레이에 주문했던 9.7인치 터치패널 주문을 1200만~1500만장에서 600만장 수준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는 애플의 첫 7인치대 태블릿 아이패드 미니가 시장에서 더 반응이 좋아 상대적으로 9.7인치 아이패드 생산을 감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이패드 미니가 출시될 당시 애플의 대표적인 9.7인치 태블릿이 오히려 잠식될 수 있다는 ‘카니발리제이션 효과’가 예상되기도 했었다. 실제 지난 분기 애플은 2300만대 가까이 태블릿을 판매한 가운데, 아이패드 미니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그동안 통신사들을 주무르던 애플의 영향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로이터 통신은 그동안 아이폰에 지급되던 보조금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동안 다른 스마트폰에는 250~300달러의 보조금이 붙었지만, 아이폰에는 400달러 가량의 보조금이 지급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T모바일은 앞으로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제 가격 그대로 스마트폰을 사도록 할 계획이다. 애플의 첫번째 파트너사인 AT&T의 랜덜 스테프슨 CEO(최고경영자)도 “우리가 고려하던 사항 중 하나다,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며 계속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도 “매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밖에 애플은 포네몬 인스티튜가 실시한 ‘2012년 프라이버시 신뢰도 랭킹’에서 상위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애플은 2009년에는 8위였고, 2010년에는 12위, 2011년에는 14위로 줄곧 20위권을 유지하다 이번에 20위 밑으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게 됐다. 지난해

SNS 애플리케이션 패스(PATH)가 iOS 상에서 사용자 동의 없이 주소록을 이용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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