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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님 로봇임" …영화 자막이야, 채팅이야? 논란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로봇 앤 프랭크’의 어설픈 한글 자막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 등에는 ‘로봇 앤 프랭크’의 한글 자막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은퇴한 금고털이범 프랭크와 그에게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로봇의 에피소드를 담은 따뜻한 영화에 인터넷 용어가 난무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로봇의 대사 자막은 “아침 7시임. 일어나삼”, “나님은 로봇임”, “님의 건강증진이 목표임” 등과 같은 인터넷 은어 및 각종인터넷 용어로 처리됐다.

누리꾼들은 “실제 영화에서는 이렇게 인터넷 용어를 쓰지 않는데 자의적으로 영화를 해석해 영화를 망쳤다”, “번역가 한 명 잘 못 들여서 영화가 망했다”, “보는 내내 불편했다”는 등 불만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번역가 A 씨는 24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일개 번역가 한 개인의 오지랖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이 사과문 또한 뭇매를 맞았다. 짧은 사과 이후에 A 씨가 써 내려간 글이 논점을 벗어나 너무 생뚱맞다는 것.

A 씨는 “여러분께 매장 당하더라도 여러분의 시선을 이렇게라도 끌어 이 말씀을 드릴 수 있게 되었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상업적인 불법로드는 삼가 해 주시고 영어공부나 재미를 위해서라도 업로드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란이 그저 논란으로만 그치지 않고 열악한 영화계의 환경이 여러분의 영화에 대한 애정과 도움으로 조금이나마 개선될 수 있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잘못했다는 말은 앞에 한 줄이고 나머지는 주저리 주저리 뭐라고 하는 거야”, “당신이 자막을 그렇게 안 만들었어도 따로 다운받아 보지 않았어”, “당신의 부족한 능력을 억지로 포장하려 하지 마라” 등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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