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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예쁜 풍선이 세라믹?’ 재미작가 니나 전의 ‘달콤한 일루전’

  • 기사입력 2013-01-2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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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어, 예쁜 풍선에 나비가 앉았네’ 하고 다가갔더니 웬걸, 딱딱하기 이를 데 없다. 재미(在美) 조각가 니나 전(Nina Jun)이 만든 세라믹 풍선(Ceramic Balloon)이다.
니나 전은 가장 가볍고 폭신한 물건인 풍선을 가장 딱딱하고 무거운 조각으로 만들었다. 일상에서 자주 만나는 대상을 엉뚱하게 표현함으로써 작가는 우리의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뒤흔든다.

손대면 ‘톡’하고 터질 것같은 헬륨 풍선의 부드러운 이미지와, 차갑고 딱딱한 조각의 실제 느낌이 한 작품 안에 결합됨으로써 우리의 꽉 막혔던 인식은 여지없이 깨진다. 부드러움과 딱딱함, 비어있음과 꽉참, 현실과 꿈, 실재와 비현실 등 양면적인 요소가 함께 녹아든 작품은 보는 이에게 유쾌함과 환상을 선사한다.

‘달콤한 일루전’을 보여주는 그의 세라믹 풍선은 복잡한 제작과정을 필요로 한다. 석고로 틀을 만든 후 액체 흙을 부어넣어 굳힌 뒤 가마에서 굽고 유약을 발라 다시 굽는다. 풍선에 올리는 오브제도 흙으로 빚어 부착한다. 작품의 타이틀은 ‘침묵(silence)’이다. 나비가 잠시라도 우리 곁에 머무르게 하려면 소음을 걷어내고 침묵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속삭이는 듯하다.
 

조각가이자 멀티미디어 아티스트인 니나 전은 젊은 시절 서울에서 외국계 은행에 6년여간 근무했다. 결혼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꿈꿨던 작가에의 길을 가기 위해 캘리포니아 롱비치의 주립대학원(California State University of Long Beach)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현재 미국 서부를 무대로 활동 중인 니나 전은 미국에서 10여회 넘게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에서도 네차례 개인전을 열었다.
또 워싱턴DC, 캔자스시티, 포틀랜드 등에서 30여회 그룹전에 참여해왔다. 작년말에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Art Asia Miami’에 참가했으며, 올 1월 23~27일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LA ART SHOW 2013’에 한국 화랑인 나인갤러리를 통해 출품한다.

그의 세라믹 조각에 대해 미술평론가인 바바라 오스트-웨그문드 박사는 “하늘로 날아오를 것같은 니나 전의 풍선작업은 많은 영감을 던져준다. 가벼움과 중력, 인식과 일루전이 작품 속에 공존하고 있는 점이 흥미롭다”고 평했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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