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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창업이 희망이다> 세계 첫 도장로봇 프린터…초일류 강소기업 도전장
2000년 지인 사기로 신불자 전락
중기청 재창업 자금으로 새 삶
혁신 통해 올 매출 30억원 자신


(주)로보프린트(대표 박정규·사진)는 건축물 도장 로봇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의 주무기는 ‘로보프린터’. 세계 최초로 무인 원격 제어장치를 활용해 대형 건축물이나 아파트 외벽에 프린트하듯 실사도색을 한다. 로보프린터는 현수막을 출력하는 1인 기업을 오늘의 규모로 키운 일등공신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로보프린트의 기술력을 인정해 재창업 자금을 지원했다. 2011년 3월에는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고 그해 11월에는 현대건설 기술 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수상 이후 로보프린트는 현대건설의 협력업체로 등록했다. 지난해 3월에는 현대건설과 기술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지금은 국내 굴지의 타이어 공장의 옹벽 벽화 작업과 대구 소재 아파트의 도색 프로젝트를 수주해 본격적으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엔젤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도 이끌어 냈다. 지난해 11월에는 재창업기업 1호로 한국벤처투자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아 재창업 기업의 성공 모델이 되고 있다.

로보프린트는 특화된 기술력과 시장상황에 맞는 적절한 마케팅 전략, 대리점 사업 전개를 통해 올해는 매출 목표를 30억원으로 잡았다. 내년에는 88억원, 2015년에는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년 배 이상 매출 신장을 통해 대표적인 혁신형 벤처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로보프린트 박정규 대표에게도 어두운 과거는 있었다. 2000년께 지인의 사기로 인해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빚만 고스란히 남았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는 독촉전화와 유체동산 경매라는 법적 조치를 두 번이나 받았다. 사업실패의 어두운 그림자는 회사 설립 후에도 박 대표를 신용불량자로 남게 했고 그에 대한 금융권과 사회의 차가운 시선으로 자금 사정이 열악해 폐업을 해야 할 정도의 고비가 여러 번 있었다.

박정규 대표는 “당시 삶을 포기하고 싶은 충동이 하루에도 열번씩 들곤 했다. 때문에 중기청의 재창업 자금은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았다”고 말했다. 재창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건축물 도장 로봇 개발로 기술과 능력을 인정받아 투자자금을 유치하는 등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로보프린트는 원천 기술을 응용한 자동차 및 조선 도색 로봇, 이송장치와 분사장치를 이용한 빌딩청소 로봇, 원격제어 기술과 분사기술을 응용한 초기화재 진압 로봇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혁신형 벤처기업이라는 존재성을 근간으로 도시 미관을 책임지는 초일류 ‘로봇 전문기업’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의 도움을 받은 만큼 앞으로 몇 배로 사회에 환원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진정한 사회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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