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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름 27m…신라 왕릉만한 고인돌묘 발견
지름 27m의 청동기시대 고인돌묘가 발견됐다. 기원전 4~5세기 무렵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현재까지 한반도에서 확인된 청동기시대 원형 묘역으로는 최대 규모이다.

22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동서문물연구원(원장 김형곤)은 지난해 2월 21일 이후 경남 진주시 초전동 1275번지 일대 9만9000㎡를 발굴조사한 결과 신석기ㆍ청동기시대 집터와 무덤 등 다양한 선사시대 유적을 확인했다.

그 중 지름이 27m에 달하는 대형 고인돌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묘는 깬돌을 촘촘히 깐 데다 현재 남아있는 봉토(인공으로 쌓은 흙)의 높이가 1.5.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측은 “깎여나가기 전 봉토의 높이는 2m로 추정한다”며 “청동기시대 원형 묘역 중 최대 규모로, 지름만 보면 신라왕릉 중급 크기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시설의 그 기능이 무덤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다만 연구원측은 “크기는 작지만 이와 흡사한 원형 고인돌묘가 다른 지역에서 확인된 사례가 있고, 주변으로 방형(方形)등 형태가 다른 고인돌묘가 분포한다는 점에서 고분으로 봐야 한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또, 조사단은 내부에서 무문토기와 석기 파편이 출토되고, 주변 고인돌묘가 기원전 4~5세기에 해당하는 만큼 이 원형 고분 또한 비슷한 시기에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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