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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들 고시에 사활건다
합격률이 곧 대학서열 판단
고시반지원센터 잇따라 오픈


대학들마다 고시 합격생 배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시반과 고시생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고시반 지원센터까지 잇따라 개관하고 있다. 고시 합격률이 곧 대학서열 및 위상을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시 열풍과 맞물려 사회에 만연한 학벌주의 풍조를 대학이 더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숙명여대는 지난주 본교 제1캠퍼스 명신관에 2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통합고시반지원센터’를 개관했다.

지원센터는 총 5개 층 859㎡(260평) 규모다. 이곳에는 고시반 학생들이 이용하는 열람실, 세미나실과 샤워실, 휴게실 같은 편의시설까지 완비돼 있다. 서강대도 40억원을 투입해 고시반 전용 학습관을 완공했다.

중앙대도 고시생을 위한 기숙사를 새로 지었다.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원스톱으로 고시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학습실과 세미나실도 마련했다.

이 밖에도 대학마다 고시반 학생들이 해당 시험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강의, 특강, 공간, 비품, 소모품 지원은 기본이다. 고시반에서 공부한 학생이 1차에 합격할 경우 장학금까지 지급한다.

대학들은 고시 준비학생들을 위한 지원 강화로 합격생을 더욱 늘리고, 고시 준비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도 적절한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대학 2학년 김유나 씨는 “고시 합격자를 얼마나 배출했느냐가 대학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면, 대학이 아예 고시학원화될 수도 있다”면서 “많은 학생들이 고시 준비에만 열을 내, 대학이 고시열풍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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