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질 건강 주기적 체크가 여성 건강의 시작
전 세계 여성들에게 신드롬을 일으킨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는 흥미진진한 전개 외에도 매 에피소드마다 여성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양한 팁이 소개됐다. 그 가운데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생식기의 주기적 체크’에 대한 내용이었다. 자신의 생식기 모양을 확인하고 생식기 일기를 써 상태를 점검하고 관리하라는 내용이었는데 한국 여성들에게는 다소 낯설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여성들이 평소 월경 주기를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과 같이 생식기 변화, 질 건강도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필수다. 월경 주기나 월경의 양에 대한 변화는 임신 여부, 신체 변화, 건강 상태를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질 건강에 대해 체크하고 관리하는 것도 마찬가지 원리다.

여성의 질은 자궁에서 외음부까지 이어진 둥근 관 모양으로 방광과 직장 사이에 위치한다. 많은 여성들이 눈에 보이는 곳의 건강은 관심을 갖고 신경쓰지만 질은 보이지 않는 곳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질도 월경 주기 체크하듯 한 달에 한번은 살피고 변화 상황을 적어두는 것이 좋다. 질은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건강하게 유지할 수도, 혹은 심각한 여성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 질환에 대해 알아두고 미리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건강하게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질 건강을 소홀히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성질환은 질염이다. 건강한 여성의 질 내에는 수많은 정상균이 존재하며 이는 질 내 환경을 약산성으로 유지해 질염 원인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나 야근, 생활습관 등으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면 질염 발생도가 높아진다.

특히 최근 날씨가 부쩍 추워지면서 두껍고 보온성이 높은 레깅스나 스타킹을 착용하는 여성들이 늘어나는데 겨울철에 이처럼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신체를 꽉 조이는 패션 아이템을 장시간 착용할 경우도 질 건강을 해치기 쉽다. 통풍이 안되는 환경은 질 내부의 세균이 빠른 속도로 증식하는 환경이 된다.

질 건강은 신체 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질 주위가 가렵고 따끔거리거나, 으깬 두부 같은 덩어리 형태의 희거나 약간 노란 질 분비물이 증가하고 배뇨 시 동통, 부종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면 질염일 확률이 높다. 평소에 자신의 질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냉의 양이 평소보다 많아지지는 않았는지, 색과 냄새에 변화가 있지는 않은지 등을 체크하고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질염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발병하기 전 조기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질염은 생활습관 개선과 자가 케어가 가능한 질환으로 외음부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이때는 향기를 고려한 비누나 바디워시 제품이 아닌, 이에 맞는 전문 제품을 사용해야 예방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노베타딘과 같은 전문 여성세정제는 질 내 정상균 균형과 pH 유지에 도움을 주며,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등 질염의 원인균을 제거해 질염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예방 목적 시에는 주 2회, 치료 목적으로는 하루 1~2회 용법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류지원 원장

(미래아이산부인과의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