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재 사장 중장기 사업전략 발표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이 자체 개발한 당뇨치료 신약 ‘제미글로’를 글로벌 신약으로 육성, 2017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제미글로 약가협상을 완료하고 국내에 출시했다. 정일재<사진> LG생명과학 사장은 21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런 내용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LG생명과학은 우선 대사질환 치료제 육성에 주력할 방침이다. 제미글로를 시장선도 제품으로 육성하고, 당뇨ㆍ고혈압ㆍ고지혈 복합제 개발 등 추가적인 제품 패키지화를 통해 국내 1위가 되고, 해외시장 공략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제미글로에 대해서는 최근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제휴, 본격적인 해외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제미글로 복합제의 원제ㆍ완제를 공급하고, 사노피는 러시아 중동 인도 아프리카 등 79개 국가에서 허가 및 판매를 담당하기로 했다. 사노피와는 별도로 터키에서는 제휴사를 통해 허가신청을 완료하고 2014년 허가 및 발매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파트너사인 쌍학제약을 통해 올해 상반기 중 임상3상에 들어가게 된다.
LG생명과학은 이를 통해 향후 연간 5억달러(파트너사 매출 포함)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LG생명과학은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 골관절염치료제 ‘히루안플러스’, 고순도 불임치료제 ‘폴리트롭’ 등 독창적인 바이오의약품을 중심으로 국내시장에서 1위를 굳히고, 이를 기반으로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시밀러의 조기 상업화를 위해 일본 모치다 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에 대한 임상ㆍ허가등록을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진행 중이다. 상업화 이후 LG생명과학의 오송공장에서 완제품을 전량 생산해 국내와 일본에 공급하게 된다.
백신사업도 강화한다. 백신분야는 소아마비백신 개발 및 이를 접목한 6가백신의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소아마비백신 생산 파트너로도 선정돼 6가혼합백신을 비롯한 차세대 백신의 세계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뇌수막염 백신(유히브)과 5가혼합백신(유포박-히브) 개발ㆍ상업화에도 성공, 올해부터 해외매출이 가시화된다.
정 사장은 “전략제품군의 해외사업을 육성해 45% 수준인 해외사업 비중을 60% 이상으로 높이고, 75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며 “항혈전신약, 세포보호제 등 혁신신약 개발과 바이오시밀러 조기 상업화, 차세대 백신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