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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들, 이번에도 어닝쇼크?…지수 반등에도 거래대금 바닥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증권사들의 3분기(2012년 9~12월) 실적도 어닝쇼크에 가까울 전망이다. 코스피지수는 2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지만 거래대금은 최악이라던 2분기보다도 더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1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KDB대우, 미래에셋, 우리투자, 현대, 키움, 한국금융지주 등 7개 증권주의 합산 기준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는 2697억원이다. 이대로라면 전분기(2573억원)와 전년 동기(2479억원) 대비 모두 소폭이지만 성장세로 돌아서게 된다.

그러나 막상 실적 발표를 앞두고는 기대보다는 우려가 크다. 거래대금 위축과 일부 상품의 운용손실까지 겹치면서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친 어닝쇼크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토러스투자증권은 7개 증권사의 합산 기준 3분기 순이익이 1778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기존 컨센서스를 무려 34.07%나 밑도는 것은 물론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9.3%, 23.9% 감소한 수준이다.


우선 거래대금이 예상보다 늘지 않았던게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이유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기대감으로 증가했던 거래대금은 다시 크게 위축되면서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이 2분기 보다도 4.6% 감소한 6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부진한 업황과 운용손익 관련 일회성 요인들로 모든 증권사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특히 현대저축은행 관련 비용이 반영될 현대증권과 금호산업 관련 손실이 있는 대우증권은 컨센서스 대비 부진 폭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변동성이 축소되면서 ELS 운용에서도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삼성증권 130억원, 키움증권 80억원, KDB대우증권 20억~30억원 등으로 추정된다. 소액채권 금리담합과 관련한 과징금도 감안해야 한다.

4분기도 크게 기대하긴 어렵다. 이 연구원은 “4분기 7개 증권사의 합산 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2509억원으로 3분기 대비로는 증가하겠지만 시장 컨센서스에는 못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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