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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우량주의 몰락…주가에 이미 반영 지적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지난해 급등했던 일부 코스닥 우량주들이 올들어 주가 하락율 상위권에 올라 눈길을 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 업황 부진 우려 등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주가 하락율 10%가 넘는 종목 가운데 멜파스(-27.4%), 포스코엠텍(-21.9%), 엘비세미콘(-18.6%), 인터플렉스(-18.2%), 위메이드(-13.3%) 등이 포함됐다.

멜파스의 경우 거래소가 시장대표성, 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을 감안해 선정한 30개 종목인 코스타지수에 속하는 기업이다. 멜파스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터치센서칩(TSC)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연말 IT부품주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가가 급등했지만, 올들어 하루를 빼고 기관이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쟁업체들의 연이은 신규 터치칩 출시로 터치칩 공급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주요 고객사의 공격적인 터치패널 단가인하는 향후 멜파스의 이익 성장성을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증권사들의 단골 추천주였던 인터플렉스도 올들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종가는 지난해 8월 기록했던 52주최고가 대비 43.4%나 하락했다. 인터플렉스는 연성회로기판(FPCB) 제조업체로 최근 애플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약 31% 감소한 2124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삼성 내 경쟁사들의 증설, 해외 고객사의 판매 부진으로 출하량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 아이패드 등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DDI(Display Drive IC), 카메라에 장착되는 CIS(CMOS Image Sensor) 등을 범핑ㆍ테스트ㆍ절단하는 후공정 업체인 엘비세미콘 역시 올들어 기관의 매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그밖에 코스닥 시가총액 20위인 위메이드, 45위인 포스코엠텍 등 대형주들도 업황부진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반면 이같은 주가 하락폭이 지나쳐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양정훈 연구원은 “최근 휴대폰 부품업체들의 주가가 많이 하락했지만 삼성전자 갤럭시S4 출시 시기와 1분기 스마트폰 출하대수에는 변화가 없다”며 “애플의 발주 감소는 존재하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고 추가적인 하락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전했다.

이수지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위메이드와 관련 “실적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올해 30~40개의 모바일 신작 출시 등 모바일 투자에 대한 수확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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