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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료 인상된 날 전력예비율 10% 넘었다
[헤럴드경제=윤정식 기자]전기요금 인상이 전력수급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기요금이 평균 4% 인상된 첫날인 지난 14일 최대전력은 오전 10시 7286만㎾를 기록해 전력 예비율이 10.2%에 달했다. 주말과 휴일을 제외한 평일 기준으로 전력예비율이 10%를 넘어간 것은 지난해 11월 30일 10.0%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인상된 전기요금에 부담을 느낀 기업들이 전력 사용량을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비교적 따뜻했던 날씨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래도 기업들이 모두 공장을 가동하는 평일임을 감안하면 인상된 요금에 대한 효과가 주요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서울지역 날씨는 최저기온 영하 4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도였다. 이날보다 따뜻했던 지난달 28일의 경우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3도, 낮 최고기온이 영상 1도였음에도 최대전력은 7307㎾였고 예비율도 7.3%에 머물렀다.

요금 인상 다음날인 지난 15일에는 최대전력수요가 7336㎾를 기록, 전력예비율은 10%를 아슬아슬하게 못미친 9.8%였지만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진 16일에는 오히려 10.6%까지 올라섰다.

한전은 요금 인상으로 인한 효과는 향후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불과 4~5년 사이 저렴한 전기료 때문에 주요 기업체들의 시스템에어컨 등 냉난방기의 사용률이 급격하게 올라가 전력사용량이 급증했다. 그런데 요금 압박으로 인해 이들 기업이 수년내 전기 사용을 최소화하는 냉난방기로 다시 교체할 것이 전망된다는 것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2011년 12월5일에 6.5%, 작년 8월6일에 6.0% 올랐고 이번에도 다시 4.4% 오르는 등 2010년 8월 이후 이번까지 모두 5차례 인상이 있었다”며 “산업용 전기요금의 체감 상승폭은 공식적인 전기료 인상 폭보다 훨씬 커 전기 사용을 줄이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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