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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원사 늘려라”…하늘 땅따먹기
대한항공의 스카이팀 VS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
스카이팀은
中 샤먼항공 추가 영입
中·태평양 횡단노선 강화
19개 동맹체 서비스 표준화

스타얼라이언스는
대만 에바항공 영입 예정
유럽·阿 광범위한 네트워크
환승할때 원스톱 체크인 눈길


대한항공의 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의 스타얼라이언스가 경쟁적으로 회원사를 늘리며 전 세계 하늘길을 공략하고 있다. 스카이팀이 최근 19번째 회원사를 추가한 데 이어 스타얼라이언스도 올해 추가로 회원사를 영입할 예정이다. 마치 과거 냉전시대처럼 앞다퉈 양 진영이 세를 늘려가는 모습이다. 마일리지와 라운지를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동맹체의 네트워크를 활용, ‘세계일주’ 노선을 선보이는 등 항공동맹체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15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스타얼라이언스는 지난해 말 중국 심천항공을 신규 회원사로 영입했다. 올해는 대만의 에바항공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재 스타얼라이언스는 27개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지난해 6월에도 중남미 노선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코파항공과 아비앙카 타카 그룹 등 2곳을 신규 회원사로 영입한 바 있다. 


대한항공의 스카이팀도 최근 중국 샤먼항공을 회원사로 추가 영입했다. 샤먼항공은 1984년 설립된 중국 항공사로, 국제선과 중국 내 국내선 50여개 도시를 운항하고 있다.

스카이팀은 지난해 아르헨티나항공, 중동항공, 사우디아항공 등을 포함해 총 4개의 회원사를 추가했다. 대한항공 측은 “공격적으로 신규 회원사를 영입해 글로벌 네크워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일단 현재까지 회원사 규모나 역사에선 스타얼라이언스가 스카이팀을 앞서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27개 회원사, 193개국 1356개 도시를 취항하는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한 상태다.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에 187개국 1000개 도시를 취항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가 1997년 가장 먼저 생긴 항공동맹체이기 때문에 2000년에 후발주자로 등장한 스카이팀보다 규모 면에서 앞서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역사는 스타얼라이언스가 길지만, 국내 항공사 가입은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앞선다.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3월 1일 스타얼라이언스 회원사로 가입했고, 대한항공은 2000년 아에로멕시코,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스카이팀 창립 회원으로 참여했다.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는 서로가 내세우는 강점도 조금씩 다르다. 스카이팀은 중국이나 태평양 횡단 노선 등을 강화한 게 특징이다. 동방항공, 남방항공, 샤먼항공 등 중국 국적 항공사 3곳을 회원사로 보유, 광범위한 중국 네트워크를 갖췄고, 대한항공과 중화항공 등을 통해 미주 노선과 아시아 노선도 강화하는 추세다.

스카이팀 최우수 회원 전용 서비스를 실시, 탑승수속 전용 카운터나 수하물 우대 처리, 수하물 우선 수취 등의 서비스를 회원사마다 표준화해 제공하는 등 항공동맹체를 활용한 서비스도 늘리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는 사우스아프리칸, 이집트에어, 에티오피안 등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의 3개 회원사, 유럽 내 10개 회원사 등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구축한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 밖에 비즈니스 승객에게 회원 전용 수속 카운터를 제공하고 스타얼라이언스 간 환승할 때에 한 번 수속으로 모든 좌석 배정을 끝낼 수 있는 ‘원스톱’ 체크인 서비스도 마련했다.

스카이팀이나 스타얼라이언스 모두 회원사 간 마일리지 적립을 공유하고 있다. 각 회원사 간 협약에 따라 마일리지 적립 비율은 모두 조금씩 차이가 난다. 업계 관계자는 “회원사 내에서 마일리지 적립과 서비스를 공유하기 때문에 고객의 관심과 만족도가 높다”고 전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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