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감쪽같은 이중생활 가능? ‘불륜폰’이 뭐길래…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스마트폰이 진화를 거듭하는 지금, 일본에서는 구형 폴더폰을 찾는 일부 소비자들이 눈에 띈다.

이들 소비자 사이에서 인기 있는 구형폰 중 하나가 후지쯔의 ‘F시리즈’다. 일명 ‘불륜폰’으로도 불리는 이 폰은 비밀스러운 사생활을 보호하기에 스마트폰이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전했다.

후지쯔폰은 전화는 물론 문자메시지, 음성메일 등을 사용자 만이 인식할 수 있는 알림으로 수신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사전에 지정한 특정인에게서 연락이 올 경우, 화면의 안테나 막대나 배터리 표시가 깜박이는 식이다.

특히 이 휴대전화의 강점은 여자친구 등 주변인의 눈에는 잠금설정을 해두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사용자가 프라이버시 모드를 해제하면 비로소 숨겨둔 전화나 문자 메시지 등이 뜬다. 


후지쯔폰을 3년 동안 써온 한 일본 블로거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생활이 들키길 원하지 않는다며 구형폰을 끝까지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자들은 이상한 이메일이나 전화를 포착하려고 내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한다”며 “후지쯔의 ‘프라이버시 모드’를 이용하면 내 사생활을 전혀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후지쯔폰은 오직 일본에서만 판매된다. 다만 후지쯔폰의 프라이버시 모드와 유사한 기능을 가진 스마트폰 앱(애플리케이션)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ha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