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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민 MLB 가는길…눈도장 찍는다
올시즌 후 FA자격…각오 남달라
장원삼·오승환도 맹활약 주목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설 한국 대표팀이 15일 출정식에서 새 유니폼을 받아들고 세계정복을 다짐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이끄는 이번 대표팀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1, 2차 대회에서 4강과 준우승을 일군 대표팀보다 약하다는 평가다. 류현진(LA다저스)-김광현(SK)-봉중근(LG) 등 국제대회 때마다 마운드를 책임진 ‘좌완 3인방’이 빠진 마운드가 특히 걱정거리다.

그러나 위기에서 펼치는 활약은 더욱 돋보이는 법. 류현진에 이어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윤석민(KIA)에게 이번 WBC는 다시 한 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다.

윤석민은 제2회 WBC 당시 베이스볼 아메리카 유망주 순위 18위에 올랐다. 한국 투수로는 류현진(4위)에 이어 높은 순위다. 당시 윤석민은 4강전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6⅓이닝을 책임지며 단 2점만 내줘 한국을 결승에 올려놓았다. 2008베이징올림픽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도 거머쥐었다. 2013년 시즌이 끝나면 FA자격을 얻는 윤석민은 이번 WBC 활약을 발판으로 빅리그 진입을 꿈꾼다. 류현진에게 대박 계약을 안긴 스콧 보라스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남은 건 그의 활약뿐이다.

지난해 다승왕(17승) 장원삼(삼성)은 자신의 능력을 국제무대에서 시험해볼 좋은 기회다. 장원삼은 베이징올림픽과 제2회 WBC에서 국가대표로 뛰긴 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상은 없었다. 그러나 류중일 호에 승선한 유일한 좌완 선발인 이번엔 무게감이 다르다.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며 한국 마운드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선 장원삼의 제구력이라면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라운드 선발 투수의 투구수가 65개로 제한된만큼 불펜의 역할도 크다. 박희수(SK)-정대현(롯데)-오승환(삼성)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역대 대표팀 최강이란 평가다. 각각의 개인 능력이 최고일뿐 아니라 좌완 정통파-우완 잠수함-우완 정통파 등 투구 스타일도 제각각이라 이들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큰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전력 약화를 걱정하면서도 내심 우승을 넘보는 이유다.

오승환의 활약은 특히 큰 기대를 걸게 한다.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인 249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FA를 앞두고 있다. 오승환은 앞선 4차례 국제대회에서 1승 2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50으로 명성에 다소 못미치는 성적을 남겼다. 때문에 오승환에게 이번 WBC는 명예회복과 동시에 국제무대 경쟁력을 입증할 기회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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