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6억 로또 당첨자 TV출현…당첨금 통장 2개인 이유는?

“로또 1등 당첨되면 집도 사고, 차도 사고 해야죠.”

“아들 딸 결혼자금도 하고, 나머지는 노후를 위해 쓰렵니다.”

27년만의 기록적인 한파가 뒤덮은 2013년 1월. 신년 추위에도 아랑곳없이 유명 복권방을 찾아 긴 줄을 서는 이유는 저마다의 꿈이 있기 때문이다. 이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지난 10일 KBS2<생생정보통>에서 ‘대한민국은 복권 열풍’이란 주제로 다뤘다.

로또 복권이 잘 팔릴수록 바빠지는 복권방, 그리고 이 복권방 앞에 길게 서 있는 로또 구매자들. 그리고, 연금복권 인쇄공장과 틈새시장인 로또복권 전문업체 등을 소개하며 복권삼매경에 빠진 대한민국을 스케치했다.

특히, 복권 구매자들의 소망인 1등 당첨의 꿈을 이룬 주인공이 나와 화제가 됐다. 바로 40대 중반의 이기석(방송이름 박기석)씨다. 자신을 “2012년 10월 27일 추첨, 로또 517회 1등 당첨자”라고 밝힌 이 씨는 “어떻게 표현을 못할 정도로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당첨 당시를 회상했다. 이 씨는 국내 대표 로또복권 전문업체(lottorich.co.kr)의 예상번호를 받아 1등에 당첨됐다.

이 씨가 받은 당첨금은 약 26억원. 세금을 제외하고 18억원이 약간 넘는 금액을 통장에 수령했다. 그런데, 이 씨는 2개의 통장을 가지고 있었다. 당첨금을 수령할 때부터 2개의 통장에 10억과 8억을 나란히 저금한 뒤 각각 자신과 아내의 몫으로 고스란히 남겨두었던 것.

‘본인은 10억 통장을, 아내는 8억 통장을 가진 것에 대해 혹시 아내가 서운해하지는 않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그는 단호하게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씨가 이렇게 말하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씨는 당첨 직후 해당업체와의 인터뷰에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다 갑작스런 교통사고에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 있게 됐다. 재활기간 동안 사지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 목욕, 배변, 먹는 것까지 모든 걸 포기하고 나를 지켜준 아내에게 늘 미안했었는데, 이렇게 1등에 당첨되니 얼마나 큰 힘이 되는 지 모르겠다”고 로또 당첨의 행운을 아내 몫으로 돌렸다.

이어 그는 “내 인생의 로또는 바로 아내”라며, “오랫동안 묵묵히 내 곁을 지켜준 아내를 위해 남은 인생을 살 것”이라고 밝혀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1등 당첨 후 2달 반 남짓. 이 씨에게는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그는 “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한 것은 빚부터 갚았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살던 집이 작은집이라 좀 더 큰 집으로 이사했다”고 근황을 밝혔다.

사고를 당해 가장으로서 경제활동이 힘들어지니까 ‘복권이라도 사서 작은 희망이라도 가져봐야겠다’는 평범한 생각에서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는 이기석씨. 그는 “로또복권에 당첨되기 전에는 모든 것이 궁금했지만, 이제는 웃으면서 로또 1등 당첨자의 생활을 얘기해 줄 수 있어 기쁘다”며 방송출연 소감을 해당업체 인터넷 홈페이지(lottorich.co.kr)에 전했다.

헤럴드 생생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