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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전폐쇄’ 추진 獨, 태양광발전 시설 작년 45% 증가
2022년까지 자국내 원자력발전소를 모두 폐쇄하기로 한 독일의 태양광 발전시설 수가 지난해 45% 증가했다.

12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말 독일의 태양광 발전시설은 130만곳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독일태양광산업협회(Bundesverband Solarwirtschaft) 집계로 이들 시설이 생산하는 전력은 독일내 800만가구의 연간 전력소비량과 맞먹는다.

태양광발전은 현재 독일에서 5%의 전력수요를 충당하고 있다. 독일은 태양광 비중을 2020년까지 10%, 2030년에는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현재 에너지 공급의 25%가량을 차지하는 원전을 오는 2022년까지 모두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2011년 3월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에 따른 국민적 합의에 의한 결정이다. 

개인용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보봉마을.

원전가동 중단으로 독일 국민들은 올해부터 가구당 평균 연간 250유로(35만원)의 전기료를 더 부담해야 한다. 하지만 독일에서 태양광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은 3년 새 4배로 늘어난 반면,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에 드는 비용은 같은 기간 절반가량 줄었다.

올해는 축전기술과 에너지관리시스템(BEMS)의 발전으로 태양광 발전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독일에서는 개인 소유의 태양광 발전시설로 전기를 생산해 쓰는 것이 전력회사에서 구매하는 전력 보다 훨씬 싼 편이다. 개인이 전력을 생산하면 kWh당 15∼18센트(210∼250원)이 소요되지만, 전력회사에서 파는 전기의 가격은 kWh당 25센트(350원) 정도다.기후변화연구소 측은 “자체적인 축전장치를 활용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태양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며 “전력회사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어 이 분야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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