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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시작하자마자 '꽈당' 이유묻자...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3·고려대)가 7년만에 선 국내대회 첫 무대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4.97점을 받아 2위 최다빈(53.21점·강일중1)을 10점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서 사실상 대회 우승을 예약했다. 3위는 박소연(53.20점·강일중3)이 차지했다.

이날 시니어 18명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출전한 김연아는 경기 전 실시한 워밍업 때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다 엉덩방아를 찧었다. 비거리를 잘못 계산해 펜스 가까이까지 몸을 날린 김연아는 엉덩방아에 이어 펜스에 머리까지 부딪히는 충격을 입었다.

이 실수의 여파는 본 경기에도 이어졌다. ‘뱀파이어의 키스’를 선보인 김연아는 연기를 시작하자마자 활주 도중 넘어지는 흔하지 않은 실수를 범했다. 이 때문에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싱글로 처리했다.

김연아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하자마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면서 당황한 것 같다”면서 “처음 워밍업 때 한 실수도 영향이 없었던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 예상치 못한 실수를 하면서 스피드가 줄어서 싱글 처리했다”면서 “그냥 트리플 점프였으면 뛰어봤을 텐데 뒤에 트리플 토루프점프가 있어서 싱글 처리가 낫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김연아는 이어 두 번째 과제인 트리플 플립 점프 때 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추가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김연아는 “평소 연습 도중에 넘어진 것도 아니고 워밍업 때 한 실수라 부담이 됐다”며 “그러다 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200점 달성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200점에 욕심을 두기보다는 하던 걸 더 완벽하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180, 190점 정도는 노려보고 싶다. 점수보다 잘 마무리하는 데 주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6일 프리스케이팅 ‘레미제라블’ 연기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 지을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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