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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성모바일 “보조금 먹튀 아니다” 반박, 진실은?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휴대전화 보조금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거성모바일 측이 인터넷 카페를 폐쇄하고 잠적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거성모바일은 3일 오후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보조금 미지급 논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거성모바일 측은 소비자들의 민원전화도 받지 않고 잠적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당사는 현재 운영 중이고 협력업체 대리점도 모든 민원전화를 받고 있으며 매장문도 다 열려있는 상태”라며 “카페 오픈 후 현재까지 단 한번도 폐쇄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업체는 지난해 7월까지 공지글 내 빨간색 글자 수에 따라 보조금을 지급하다가, 8월부터 ‘보조금이 없다’는 중요한 공지를 같은 형식으로 남겨 소비자들이 암호로 착각하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거성모바일은 “작년 7월까지는 보조히든금액을 정확히 숫자로 명시했다”며 “8월부터 보조금 단속이 강화돼 대납이나 보조금 불법영업을 안한다고 명시 후 강조하기 위해 빨간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또 피해자들이 보조금 소급 금액을 미지급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8월에 약속한 금액을 1차로 지난해 12월29일경 완료했고 올해 1월2일 나머지분을 완료했다”고 답했다. 업체는 지난해 12월 말까지도 소비자들이 소급액에 대해 아무 말도 없다가 몇몇 회원이 ‘빨간글자가 돈의 액수’라는 글을 올리자 그 때부터 문제를 제기하기 시작해 지금 사태가 빚어진 것이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거성모바일 측은 피해자 카페 회원들이 자사 직원들의 신상을 털어 가족까지 협박하고 있다며, 카페 공지글과 해피콜 녹음 내용 등을 증거로 제출해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거성 사건’으로 불리는 휴대전화 보조금 미지급 사태가 알려지면서 논란을 낳았다. 거성모바일로부터 약속된 보조금을 지급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2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피해자 카페의 회원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그러나 업체는 지난해 8월 이후로 보조금 지급 사실을 명시한 적이 없다고 주장, 양측의 진실공방으로 사태가 확산될 조짐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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