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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찰가율 70%벽 돌파…토지 경매시장 고공행진…재개발·재건축도 꿈틀
새해 들어 재개발ㆍ재건축 및 토지 시장이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얼마 전 서병수 새누리당 의원이 사업성이 떨어지는 지방 도시의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의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한 데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도 도시재생 투자를 약속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대표발의한 기반시설 설치 비용의 국고지원 하한선을 현행의 배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의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도 재개발ㆍ재건축 및 토지 시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연한을 채우지 못한 아파트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하 도정법 개정안)’에 의해 오는 9월부터 재건축 추진이 가능해진다.

도정법 개정안에 따르면 재건축 연한(20년)이 도래하지 않더라도 건축물에 중대한 기능적ㆍ구조적 결함이 있을 경우 주민 10%의 동의를 받아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을 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서울 목동ㆍ상계동 등 1980년대 준공된 대단위 아파트단지의 재건축사업 추진이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재개발ㆍ재건축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부동산정보업체의 설문 결과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5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투자의향이 있는 응답자 가운데 6.2%가 재개발을 꼽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응답자가 5% 미만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높은 비율이다.

토지시장, 특히 경매 분야에서 땅의 인기는 올해도 멈추질 않을 공산이 크다. 땅은 주택에 비해 감가상각이 없는 데다 매년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부동산 상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토지경매 낙찰가율은 70.5%로 6개월 만에 70% 벽을 처음 넘어섰다. 지난해 토지 경매 낙찰가율이 70%를 넘어선 것은 6월(71.8%)에 이어 단 두 차례다. 또 토지 물건의 4분의 1은 낙찰가율 100%를 넘었다. 이들 낙찰물건(2103건 중 551건)의 평균 낙찰가율은 158%에 달했다. 2년 만의 최고치다.

이 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토지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상반기 토지에 관심을 가진 투자자는 전년 동기 대비 배 가까이 늘어난 14.4%로 집계됐다. 물론 토지는 부동산시장 가운데서도 후행적 성격이 강해 경기회복이 늦고, 올해는 대규모 국책사업도 활발하지 않아 땅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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