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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승열도 모자에 나이키…골프블루칩 연쇄이동
매킬로이 등 스폰서 계약 눈앞
“제2의 타이거 우즈 효과 터져라.”

글로벌 스포츠브랜드 나이키가 남자골프의 블루칩들을 잇달아 쓸어담고 있다. 공교롭게도 모두 골프브랜드 1위업체인 타이틀리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선수들이다. 나이키골프는 닉 와트니와 카일 스탠리를 영입한데 이어, 한국의 영건 노승열도 잡았다. 무엇보다 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잡았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나이키는 2주 내에 중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매킬로이와의 초대형계약일 것이라는 것이 대부분의 추측이다. 10년간 2억달러, 최대 2억5000만달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내주 공식계약 발표를 앞둔 노승열 역시 타이틀리스트 본사에서 관리하던 선수였지만, 나이키가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해 나이키 마크를 노승열의 모자에 달 수 있게 됐다.

타이틀리스트가 골프업계에서는 거물이지만, 축구 야구 농구 테니스 풋볼 등 대부분의 용품을 생산하는 초대형기업 나이키와 경쟁하기는 어렵다.

지난 96년 타이거 우즈가 타이틀리스트에서 나이키로 옮겨간 것이 그 신호탄이었다.

당시 타이틀리스트와 계약이 만료된 우즈는 5년간 4000만달러에 나이키와 계약했고, 2001년과 2006년 재계약을 맺었다. 계약규모는 2001년에는 1억달러, 2006년에는 공식발표되지는 않았지만 1억 5000만달러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업계에서는 무명이었던 나이키는 우즈에게 베팅을 하면서 미국내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하게 됐다. 스포츠전문가들은 “무모한 도박”이라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으나 우즈의 영입은 최고의 도박이었다. 타이거 우즈(TW)라는 독립브랜드도 런칭했으며, 의류와 장비 등 용품시장에서 나이키는 엄청난 매출을 올렸다.

나이키는 우즈 외에도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마이클 조던, 테니스스타 로저 페더러 등 해당 종목 슈퍼스타와 초대형 계약을 맺고 엄청난 마케팅 물량공세를 펼치는 전략으로 입지를 넓혀왔다. 이제 그 주인공이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바뀌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다. 이번에도 96년 우즈와의 대형 계약때처럼 ‘매킬로이가 연가 2000만달러 이상을 받을 만큼 활약할 수 있을까’라는 목소리가 높다. 우즈가 데뷔 초부터 뿜어냈던 카리스마나 파괴력이 그에겐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연 ‘나이키-매킬로이’ 커넥션이 2013년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을 모은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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