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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이 기대되는 스타
2013년은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스포츠 행사가 없어 팬들에겐 다소 심심한 한해일 수도 있다. 그러나 팬들의 환호성을 기다리는 선수들의 땀방울은 계속된다. 오늘의 영광 위에서 가장 화려한 내일을 준비하는 스포츠 스타들을 소개한다.



▶이젠 큰 물에서 논다 = 벌써부터 내년이 기대되는 스포츠 스타는 단연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현진(LA다저스)이다. 류현진은 지난 10일(한국시간) 다저스와 6년 간 총 연봉 3600만 달러에 추가 옵션 600만 달러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MLB 투수 가운데 76번째(2012시즌 기준ㆍ계약금 500만 달러 제외)로 높은 연봉이다. 7년간 에이스 역할을 한 한화엔 약 2573만 달러란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선물로 안기고 떠났다. 박찬호(은퇴)가 거둔 아시아 투수 최다승(124승)을 뛰어넘겠단 당찬 포부를 밝힌 류현진은 등번호 99번을 달고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준비를 마쳤다.

 
류현진(야구선수/LA다저스/투수)

미국 프로골프(PGA)투어엔 샛별이 떴다. 주인공은 올해 17살에 불과한 고교생 골퍼 김시우(신성고). 김시우는 지난 4일 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을 역대 최연소로 통과했다. “타이거 우즈를 이겨보고 싶다”는 이 당찬 10대 골퍼의 돌풍에 세계 골프계가 놀랄 일만 남았다.


▶올해만큼만 해도 대박 = 2012런던올림픽을 통해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기성용(스완지시티)-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두 동갑내기 유럽파의 질주는 계속된다. 스완지시티 사상 최고 이적료인 600만 파운드(약 100억원)를 기록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진출한 기성용은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았다. 구자철 역시 부상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2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고 있다. 구자철과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역시 짧은 겨울잠을 끝내고 나면 한층 무서운 선수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상반기 16경기에서 6골을 기록하며 팀의 확실한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프로야구에선 넥센 돌풍을 이끈 박병호, 서건창에 눈길이 쏠린다. 2005년 차세대 거포로 주목받으며 LG에 입단했지만 좀처럼 빛을 내지 못한 박병호는 지난해 넥센으로 옮긴 뒤 올 시즌 홈런(31개)ㆍ타점(105점)ㆍ장타율(0.561) 1위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비록 기대했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엔 발탁되지 못했지만 6200만원에서 2억2000만원으로 껑충 뛴 연봉만큼 존재감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올 시즌 신인왕을 거머쥐며 ‘신고선수 신화’를 쓴 서건창의 2013년도 기대된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끝내 눈시울을 붉힌 서건창에게 ‘2년 차 징크스’는 없어 보인다.

지난 벤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서울시청)는 2012-201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시리즈 여자 500m에서 6연속 우승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상화의 목표는 내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리는 스프린트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2009년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바로 그 곳에서 이상화는 더 힘차게 빙판을 가를 준비를 마쳤다.



▶국민 여동생에서 ‘여제’로 = 깜찍하기만한 국민 여동생에서 전세계인이 경배하는 여제로, 김연아(고려대)와 손연재(세종고)의 아름다운 세계 정복은 계속된다.

김연아는 지난 8~9일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에서 종합 201.6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년 8개월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김연아는 개인 통산 4번째 200점대 기록을 달성하며 여제의 귀환을 알렸다. 같은 날 일본의 아사다 마오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싱글에서 196.80으로 우승하며 소치올림픽에서의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런던올림픽 리듬체조 여자 개인종합에서 당당히 5위에 오른 손연재는 지금도 ‘폭풍성장’을 하고 있다. 손연재는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2013년엔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 선수권대회에 나서 올림픽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할 태세다. 올림픽 무대에 서보는 것 자체가 목표였다가 끝내 5위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낳은 손연재의 앞날에 만족이란 없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김연아(피겨스케이트 선수)
손연재(체조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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