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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로대첩 현장 ‘커플은 커녕’…우왕좌왕 아수라장
[헤럴드경제=채상우 인턴기자] 크리스마스를 맞아 ‘외로운 영혼들’의 축제가 될 ‘솔로대첩’이 24일 오후 3시 여의도 공원을 비롯한 전국 14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날 서울 최저 15도에 이르는 절정의 한파 속에서도 여의도 공원에 5000여 명, 지방 6000여명 등 총 1만 여명의 미혼남녀들이 칼바람 속에서 ‘반쪽’을 찾기 위해 몰려들었으나, 현장상황은 ‘아수라장’에 가깝다.

당초 참가자들이 받은 지령에는 여의도공원 국기게양대를 바라 보며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에 서서 진행하기로 돼 있었다. 남자는 흰색, 여자는 빨간색, 커플은 초록색 옷을 입고  3시 24분에는 핸드폰 알람 설정으로 매력발산 댄스 타임을 갖는다고 적혀 있었다. 

3시 24분에 참가자들의 알람음이 일제히 울리면 각자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다가가는 “같이 산책하시겠어요?”라고 묻기로 방식.

하지만, 막상 행사가 시작되자 갑작스럽게 몰려든 인파로 참가자들은 우왕좌왕했고 주최 측의 지령전달 조차 힘든 상황이 돼 버렸다. 

3시24분에도 일부 사람들에게서만 알람이 울렸고 기대했던 합창으로 울려 퍼지는 알람, 댄스 등의 장관은 연출되지 않았다. 

주최 측 관계자는 “방송시스템에 문제가 있어, 일부에서만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자 미숙한 행사 진행을 탓하는 참가자들의 불만도 터져나왔다.


아수라장 속에서 솔로대첩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지만, 이 와중에도 ‘짝’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젊은 이들은 커플에 성공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참가자들 이외에도 수많은 취재진이 ‘솔로대첩’ 상황을 보도하기 위해 몰려 들었다. 혹시모를 사고에 대비해 구급차도 대기했다. 뿐만 아니라, ‘애인’보다 ‘돈’이 필요한 젊은이들이 핫팩, 목도리 등 방한 용품과 장미꽃 등을 들고 나와 좌판을 벌였다. 


솔로대첩은 지난달 3일 페이스북 아이디 ‘님연시’(님이 연애를 시작하셨습니다) 운영자 유태형(24) 씨가 “솔로 형·누나·동생분들, 크리스마스 때 대규모 미팅 한번 할까”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수만명의 네티즌이 참가의사를 밝히면서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 


▲솔로대첩 1호 커플

한편 이번 이벤트로 솔로탈출한 커플은 인증샷을 찍어 ‘님연시’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서 상품을 증정한다.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메세나폴리스에는 가수 서인국 등이 참여하는 ‘솔로대첩’ 2차 행사도 계획돼 있다.

double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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