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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일 숏게임·퍼트 구슬땀…연말도 반납한 女골퍼들…해외서 특별한 겨울나기

겨울 보충수업이 내년 성적을 좌우한다.

올시즌 뜨거운 경쟁을 펼쳤던 국내 여자프로골퍼들이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잇달아 동계훈련지로 떠난다. 이들에게 크리스마스니 새해니 하는 것은 남의 나라 얘기다.

프로데뷔 2개월여만에 우승을 차지한 무서운 새내기 김효주(롯데)를 비롯해 상금왕 2연패를 차지한 김하늘(BC카드), 신데렐라 김자영(넵스), 대상 양제윤(LIG) 등은 동남아, 미국, 호주 등 날씨가 따뜻하고 골프장 등 훈련여건이 좋은 곳을 찾아 나섰다.

1년에 25,26개에서 해외 초청대회까지 30개 안팎의 대회를 치르는 선수들은 시즌 중 부족한 부분을 보충할 여유가 없다. 매 주 다른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치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기 때문에 스윙교정이나 특별훈련같은 것은 꿈같은 얘기. 시즌 종반까지 체력을 유지하는 것만도 벅차다.

이때문에 시즌에 아쉬움이 많이 남은 선수들은 지옥같은 동계훈련을 학수고대한다. 더 나은 내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동계훈련에 집중하는 것은 체력훈련과 숏게임훈련이다.

체력은 실제 경기력에 큰 관계가 없어 보이지만, 한 시즌을 치러낼 힘을 만들어놓는다는 면에서 없어서는 안될 요소다. 안정된 스윙을 위한 하체단련, 비거리 증대를 위한 상체 및 근력 강화훈련을 소화하고, 시즌 중 혼자서 계속할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도 받아온다.

체력훈련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숏게임과 퍼트훈련이다. 드라이버샷이나 아이언샷은 연습장과 간간이 나서는 라운드에서도 충분히 점검하고 교정할 수 있지만, 숏게임은 다르다. 다양한 코스와 다양한 그린사이드에서 부딪힐 상황들을 실전을 통해 연습할 곳이 국내에는 많지 않다. 그린피가 비싼 국내에서 두달 내내 라운드를 한다면 그 비용만해도 어마어마할 수 밖에 없다. 벙커샷 연습을 위해 하루 3,4시간씩 벙커에서 살다시피했다는 케빈 나같은 일화는 국내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결국 스코어를 줄이고, 우승을 하기위해서는 정교한 숏게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선수들은 동계훈련에서 이 부분에 특히 주력을 할 수 밖에 없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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