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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비때문에 골퍼 실력 가리기 어렵다고? 그럼 장비에따라 핸디캡 부여하자!” 핑 골프 솔하임 회장 이색제안
골프를 인간의과 자연의 경쟁으로 보는 사람들은 최근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장비와 볼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빗맞아도 똑바로 가는 클럽, 중심에 안맞아도 멀리가는 드라이버, 스핀이 잘걸리는 볼, 볼을 척척 세우는 웨지의 등장으로 인해 선수들간의 기량에 대한 변별력이 점점 떨어진다는 것이다. PGA나 LPGA투어의 코스가 점점 길어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때문에 볼에 스핀을 걸어주는 웨지의 그루브 규정이 강화되기도 했다.

최근 핑골프의 존 솔하임 회장이 이에 대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핸디캡 제도의 도입을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핑은 지난 20일(한국시간) 장비별로 등급을 매겨, 사용하는 장비에 따라 선수에게 핸디캡을 부여하는 제도를 특허출원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골퍼가 장비에 따라 경기력이나 스코어에 차이가 난다면 공평한 게임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더 좋은 장비를 선택한 사람은 그 만큼 핸디캡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골프브랜드는 프로선수들을 후원하며 홍보를 하지만, 실제 그들의 매출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올려준다. 클럽 역시 아마추어 골퍼들이 프로선수에 가까운 비거리를 내고 샷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하지만 모든 클럽이 모든 골퍼에게 맞지는 않는다. 비거리가 엄청나게 난다는 클럽이 있어도 자기에게 안맞으면 쓸 수 없다. 그렇지만 그 클럽을 사용하는 골퍼와 라운드를 한다면 마음 한구석에 억울한 감정이 생기게 마련. 이런 것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 솔하임 회장이 낸 핸디캡제도 특허의 내용이다.

또 다른 면으로는 골퍼들이 다양한 스펙의 클럽을 선택하도록 해 골프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자는 의도도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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