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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최고 뮤지컬은?, 내년 기대작은?
2012년 한 해 수많은 뮤지컬이 무대에 올라 감동과 추억을 남겼다. 작품이 풍성했던 한 해, 뮤지컬 팬들은 고르는 재미에 푹 빠졌다. 팬들을 위한 쉼 없는 ‘뮤지컬 대전’은 연말까지 이어진다. 헤럴드경제와 인터파크 플레이DB가 지난 5일부터 16일까지 12일간 플레이DB 홈페이지를 통해 11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올 한 해 사랑받은 뮤지컬은 무엇이었고, 내년 기대되는 뮤지컬은 어떤 작품일까. 관객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속에 바로 이런 작품들이 다수의 선택을 받았다.

▶최고의 창작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결과는 박빙이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정상에 오른 것은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 5관왕, 제1회 예그린어워드 3관왕에 빛나는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이었다. 전체 16.1%의 득표율로 창작뮤지컬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됐다.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번지점프를 하다’는 14.7%로 2위를 차지했고 5만 원의 파격적인 티켓 가격 정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영웅’이 13.2%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젊은베르테르의 슬픔’(10.6%), ‘블랙메리포핀스’(9.7%), ‘풍월주’(9.4%) 등이 2~3%포인트 차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초록마녀의 마법, ‘위키드’ 한 해를 장식하다=2012년은 ‘위키드’의 마법같은 기록들이 한 해를 지배했다. 라이선스뮤지컬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 ‘위키드’는 쟁쟁한 수많은 작품들 속에서도 19.2%의 득표율을 얻었다. 제6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9개 부문 상을 싹쓸이하고 제18회 한국뮤지컬대상 남녀주연상을 휩쓸었던 ‘엘리자벳’은 17.3%로 ‘위키드’를 넘진 못했다.

‘엘리자벳’의 뒤를 이은 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선사한 돈키호테의 이야기 ‘맨오브라만차’. 14.6%로 3개 작품이 라이선스뮤지컬 트로이카를 완성했다.

이밖에 ‘두도시이야기’(8.8%), ‘라카지’(8.6%), ‘황태자루돌프’(6.9%)등이 뒤를 이었으며 흥행배우 조승우의 ‘닥터지바고’는 (5.1%)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며 다른 작품들에 무릎을 꿇어야했다.


▶팬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돈키호테의 희망찬가 ‘The Impossible Dream’=경제위기에 대한 위기의식과 총선, 대선 연이은 선거로 지친 관객들에게 희망의 노래, 삶의 힘을 주는 노래를 들려주는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한 해였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건 ‘맨오브라만차’의 돈키호테. 20.9%로 최고의 캐릭터에 뽑혔다. 최고의 뮤지컬 넘버 역시 23.2%로 ‘맨오브라만차’의 ‘불가능한 꿈(The Impossible Dream)’으로 선정되며 많은이들의 선택을 받았다.

남녀노소 두루 사랑을 받는 ‘위키드’의 초록마녀 엘파바는 돈키호테보다 좀 뒤쳐진 16.6%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렀고 역시 엘파바가 부른 ‘디파잉 그라비티(Defying Gravity)’가 ‘불가능한 꿈’에 이어 19.8%의 지지를 얻었다.

새로운 시대를 희망하는 근대여성 ‘엘리자벳’의 엘리자벳은 15.6%를 얻으며 마녀를 바짝 뒤쫓았고, 시원한 록 콘서트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를 날린 ‘헤드윅’의 헤드윅은 14.8%의 득표율을 보였다. ‘헤드윅’의 ‘Origin Of Love’는 16.1%를 보이며 뮤지컬 넘버 중에선 3번째 곡으로 꼽혔다.


▶내년엔 그가 보고있다, ‘여신님이 보고계셔’=2013년도 화려한 라인업 속에 가장 기대되는 작품으로 손꼽힌 창작뮤지컬은 극단 연우무대의 ‘여신님이 보고계셔’였다. 23.6%의 선택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남북한 군인들의 따뜻한 이야기. 내년 1월 15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Creative Minds) 뮤지컬 분야에 선정, 지난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창작뮤지컬 육성지원사업인 예그린앙코르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22%의 지지를 받으며 두 번째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선정된 ‘살짜기 옵서예’는 내년 2월 16일부터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는 작품. 한국 최초의 뮤지컬로 여겨지며 예술의전당 개관 25주년 기념작이기도 하다.


▶2013년 라이선스 뮤지컬의 쌍두마차, ‘레미제라블’과 ‘레베카’=‘레미제라블’에 대한 뮤지컬 팬들의 기대는 대단하다. 쟁쟁한 작품들 속에서도 그 명성은 건재했다. 용인 공연을 마치고 대구에서 공연중인 ‘레미제라블’은 내년 3월까지 부산공연을 마치면 4월 9일 드디어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상륙한다. 18일 개봉한 영화의 감동은 4월 뮤지컬로도 이어질 예정. 내년 한 해 수많은 입소문에 인기가 예상되는 작품이다.

내년 1월 12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는 ‘레베카’의 득표율은 23.1%.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뮤지컬로 옮긴 스릴러다.

한껏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오페라의 유령’은 16.2%로 두 작품에 비해 한참 뒤쳐졌다. 내년 3월 중순까지 블루스퀘어 공연. 이밖에 ‘노트르담드파리’(10.9%), ‘아이다’(7.2%), ‘엘리자벳’(7.1%)이 뒤를 이었다.


▶한 해 아쉬웠던 뮤지컬, ‘어렵다, 어려워’=기라성처럼 즐비한 작품들 사이에서도 팬들의 눈엔 아쉬웠던 작품들, 등장인물들이 보이기 마련이다. ‘캐치미이프유캔’은 프랭크 역에 6명의 배우가 캐스팅되고 그 중 4명의 배우가 아이돌이었다는 점, 과도한 스타캐스팅이 아쉬웠다는 의견이 많았다.

‘풍월주’의 등장인물이었던 열과 사담은 공감대 형성이 힘들었단 점, 스토리가 빈약했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역시 과하면 부족한 것만 못하다는 의견과 함께, 지루함, 음향문제 등을 지적받았다.

▶작품만 좋다면…창작도 라이선스도 만족=한 해 뮤지컬 팬들의 작품에 대한 만족도는 어땠을까. 전체 25.9%의 응답자가 ‘매우만족’한다고 답했으며 ‘만족한다’고 답한 사람도 60.5%에 이르러 전반적으로(86.4%) 공연에 대한 만족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이했다’, ‘조금 아쉽다’, ‘매우 아쉽다’라고 답한 사람은 각각 11.3%, 2.1%, 0.3%로 적었다.

한편 선호하는 뮤지컬로는 라이선스 뮤지컬이 16%,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5.9%였고 창작뮤지컬이 12.8%로 조금 낮았으나 과반수가 넘는 사람(65.3%)이 ‘작품이 좋으면 구분하지 않는다’고 답해 작품의 선택기준은 라이선스와 창작으로 구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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