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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여론조작 불법사무소 ‘덜미’, 현장 보니…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측을 돕기 위해 온라인 댓글을 다는 등 여론 조작을 해온 것으로 추정되는 불법 사무실을 급습했다.

선관위는 13일 오후 5시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서 새누리당 관계자로 보이는 8명이 여러 대의 PC를 가져다 놓고 활동 중인 것을 포착, 불법 선거운동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 오피스텔 입구에는 선거 6일 전을 알리는 문구와 ‘President War Room(대통령 선거 상황실)’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또 이곳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임명장이 여러 장 나왔으며, SNS 미디어본부장이라고 적힌 명함도 수북히 쌓여있는 것이 발견됐다. 

선관위가 도착했을 당시 이들은 PC 앞에서 인터넷 댓글을 다는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 올라온 KBS 뉴스보도 캡처화면


선관위는 해당 오피스텔이 무등록 선거사무실로 확인될 경우 공직선거법 89조 1항에 따라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새누리당 측에서는 이와 관련해 당과는 관계 없는 일이라고 부인하고 나섰다.

이정현 공보단장은 “당에서 돈을 들여 사무실을 차려주거나 지원한 사실이 없다. 개인적으로 사무실을 차려놓고 활동한 것으로, 새누리당과는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이 조직이 나꼼수가 제기해온 ‘십알단(새누리당측 SNS 여론조작단)’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KBS 뉴스를 통해 전파를 탄 SNS 미디어단장 명함의 주인공이 바로 십알단을 운영한다고 알려진 윤정훈 목사라는 것.

앞서 인터넷 팟캐스트 나꼼수는 지난 9월 ‘봉주 21회’에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SNS 상의 리트윗(RT) 집단이 존재한다고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을 ‘십알단’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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