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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에 온 팀 버튼의 그림들.. 영화와 똑닮았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세계인을 사로잡았던 영화 ‘가위손’ ‘배트맨’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 등을 만들었던 할리우드의 유명감독 팀 버튼(54)의 작품 860점이 서울에 왔다. 외롭고 어두웠던 어린 시절을 보냈던 팀 버튼은 그림 그리기에 빠져들며 외로움을 달랬다고한다. 그 시절 그는 상상 속에서 마주했던 인물이며 동물을 거침없이 그렸고, 이후로도 수많은 작품을 쏟아냈다.

월트디즈니가 만든 캘리포니아미술학교를 다닌 그는 감독인 동시에 작가로도 꽤 잘 알려져 있다. 그가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지난 2009년 가진 작품전에는 무려 800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바 있다. 세계를 순회했던 그의 전시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그리고 세계적으로는 마지막으로) 서울 서소문의 서울시립미술관(관장 김홍희)에서 12일 개막됐다.

이번 전시에는 팀 버튼의 회화 스케치 드로잉은 물론, 영화 속 캐릭터를 입체로 빚은 오브제 등 860점이 전시된다. 내년 4월 14일까지 계속될 이 전시는 현대카드의 컬처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에 온 팀 버튼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yrlee@heraldcorp.com [사진제공=현대카드]

 
팀 버튼 작 ‘무제(숫자6)’ Untitled (#6) 1982. 종이에 펜, 잉크, 마커와 수채, 27.9 x 38.1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아라비아 숫자 6을 중앙에 큼직하게 그려넣은 뒤 6명의 남녀 무용수를 차례로 그려넣었다. 명랑한 서커스단 분위기이지만 팀 버튼답게 웬지 으시시하다.

팀 버튼 작 ‘무제(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Untitled (The Melancholy Death of Oyster Boy and Other Stories). 1982-1984, 종이에 펜, 잉크, 마커와 색연필, 25.4 x 22.9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굴소년 이야기는 팀 버튼이 즐겨 그린 스토리로, 굴 소년은 팀 버튼의 어린 시절이 응집된 캐릭터다.
팀 버튼 ‘무제 (굴소년의 우울한 죽음), Untitled (The Melancholy Death of Oyster Boy and Other Stories) 1998, 종이에 펜, 잉크와 수채, 27.9 x 35.6 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귀엽고 처량한 굴소년이 등장한 팀 버튼의 드로잉 중 대표작이다.
팀 버튼 작 ‘무제 (사탕 주세요!)’ Untitled (Trick or Treat). 1980, 종이에 펜, 잉크, 마커와 수채, 38.1 x 30.5 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할로윈데이, 무수한 호박들이 도열한 가운데 기괴한 성을 검은 나무가지가 사정없이 휘감고 있다.
팀 버튼 작 ‘무제(생명체 시리즈)’ Untitled (Creature Series). 1992, 캔버스에 아크릴, 17.8 x 12.7 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눈이 3개 달린 기이한 생명체가 어두운 창공을 한없이 자유롭게 날고 있다. 푸르른 정조가 돋보이는 팀 버튼의 유화이다.
팀 버튼 작 ‘와인과 푸른소녀’ Blue Girl with Wine 1997년경, 캔버스에 유채, 71.1 x 55.9 cm 개인소장 ©2012 Tim Burton. 붉은 커튼이 드리워진 어두운 실내에 앉아 있는 푸른 소녀를 그린 유화. 해골이 그려진 술병을 마주한 소녀의 얼굴과 몸은 수십차례 바늘로 꿰맨 듯 조각조각 이어져 있다. 검은 안경을 쓴 채 어딘가를 응시하는 이 외로운 소녀는 팀 버튼이 무척 사랑하는 아이콘이다. 달팽이처럼 뱅글뱅글 돌아가는 소녀의 흑백무늬 옷은 팀 버튼이 늘 즐겨 쓰는 패턴으로, 무한대로 뻗어가는 그의 남다른 상상력을 엿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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