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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연말 찾아오는 ‘호두까기 인형’ 삼국지
소녀 클라라는 크리스마스에 받은 호두까기 인형을 하나 선물받았다. 클라라의 꿈 속에서 호두까기 인형은 살아서 말을 하고, 생쥐 무리와 싸워 이겨 동화 속 왕자님처럼 클라라를 과자 나라로 안내한다.

동심을 자극하는 동화같은 이야기, 차이코프스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호두까기 인형’이 올 연말에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 올해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가 모두 ‘호두까기 인형’을 들고 나왔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 중 웅장하고 힘이 넘치는 안무로 평가받고 있다. 1966년 러시아 볼쇼이 극장에서 초연된 안무로 마임 부분을 춤 동작으로 처리하는 등 기존의 춤을 대폭 강화했다. 마리우스 프티파의 대본을 아예 수정해 주인공의 이름을 클라라에서 마리로 바꾸고 등장인물의 직업도 세세하게 설정한 것도 특징이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자료제공=예술의전당]

이번 공연에서는 김지영-이동훈, 김리회-정영재, 이은원-이재우, 이은원-김기완, 박슬기-이영철, 신승원-배민순이 짝을 이뤄 각각 마리와 호두까기 왕자를 연기하며 국립발레단 주역급 무용수들이 작품을 위해 총출동한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국립발레단의 역동성 넘치는 ‘호두까기 인형’이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면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아기자기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바실리 바이노넨 버전의 안무로 2막의 ‘마더진저와 봉봉과자 춤’에서는 마더진저의 치마 속에서 10여명의 아이들이 등장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오는 31일 공연은 제야 공연으로 꾸며져 무용수와 관객들이 함께 카운트다운을 외치며 2013년 새해를 맞을 예정이다.

김나은, 황혜민, 이용정, 손유희, 강미선, 김채리, 팡 멩잉이 클라라를, 엄재용, 이현준, 콘스탄틴 노보셀로프, 이승현, 강민우, 이동탁, 정 위, 후왕 젠이 호두까기 왕자 역할을 맡았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자료제공=유니버설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21일부터 31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서울발레시어터의 ‘호두까기 인형’은 지방 공연을 통해 지역 관객과 소통한다. 서울발레시어터가 준비한 ‘호두까기 인형’은 한국적인 작품이다. 2막의 마더 진저는 커다란 서구식 드레스가 아닌 대형 한복을 입고 등장하며 무용수들은 상모를 돌리며 연기한다.

24일과 25일은 부산의 영화의전당에서, 28일과 29일엔 창원의 3.15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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