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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천안 명물여행 떠나요

<흥 타령>부터 호두과자까지 놓칠 수 없는 천안 명물들 


남원은 <춘향전>으로 유명하다. 매년 많은 관광객이 춘향과 몽룡의 숨결을 생생히 느껴보고자 남원을 찾는다. 그런데 <춘향전>만큼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지닌 도시가 있으니, 바로 천안이다. “천안 삼거리 흥~”으로 시작하는 유명한 <흥 타령>에는 선비 박현수와 능소 아가씨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다.


옛날 경상도에서 한 홀아비가 능소라는 어린 딸과 외롭게 살고 있었다. 그 홀아비는 왕명을 받고 변방의 군사로 뽑혀가게 되어 딸을 천안 삼거리 부근의 주막에 맡겼다. 떠나기 전 그는 버드나무 지팡이를 삼거리 부근에 꽂고 “이 나무에 잎이 피면 너를 데리러 오마” 하고 홀연히 길을 떠났다. 세월이 흘러 능소는 아름답고 착한 아가씨로 성장했고, 박현수라는 선비와 사랑에 빠졌다.


선비는 과거에 급제해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한 채 떠났다.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능소는 무심코 뜰을 보았는데 아버지가 꽂아 놓은 버드나무 지팡이에 싹이 튼 게 아닌가. 아니나 다를까 문밖에는 장원급제하여 돌아온 선비와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아버지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는 딸을 다시 만난 기쁨에 잔치를 열었고, “천안 삼거리 흥~”하며 노래를 불렀다.


‘천안 삼거리공원’에는 신명 나는 민요 <흥 타령>과 선비 박현수와 능소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어려있다. 곳곳의 능수버들이 흥취를 돋우고, 연못가에는 영남루(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2호)가 있다. 밤에는 불빛이 나오는 예쁜 분수도 볼 수 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매년 비슷한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는 것보다 연인과 천안 삼거리 공원에서 선비 박현수, 능소 아가씨가 되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천안에 명물이 삼거리 공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호두과자도 빼놓을 수 없는 천안의 명물이다. 호두과자의 주재료인 호두는 다량의 지방유, 단백질,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독특한 풍미로 입맛을 돋운다. 단연 겨울철 대표 간식이라 할 수 있다.


천안 원조로 알려진 학화호두과자는 일반적인 휴게소 호두과자와 달리, 밀가루를 단순히 물에 넣어 반죽하지 않고 달걀과 물을 섞은 묽은 우유에 설탕을 가미해 만든다. 또한, 붉은 팥과 흰 팥을 철저히 가려 사용하여 특유의 하얀 빛이 나온다. 이렇게 정성을 쏟아 만들다 보니 호두과자 하나를 완성하는데 하루 반나절이 걸린다.


제조과정에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출발 당시의 원칙은 지금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 그래서인지 천안역의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학화호두과자는 미국 진출까지 앞두고 있다. 학화호두과자 미국 LA점을 비롯 내년 상반기에만 3군데의 점포가 오픈될 예정이다.


한편, 천안명물 학화호두과자는 홈페이지에서도 주문할 수 있으며, 가맹점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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