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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로 본 삼성 경영코드, ‘변화’와 ‘성장’으로 위기 넘는다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삼성그룹의 이번 인사는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다양한 무대를 뛰어본 유경험자와 새롭게 부각되는 다크호스를 적절히 배합해 글로벌 경영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이돈주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삼성전자 휴대전화,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 관련 마케팅은 더욱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이 사장은 다양한 IT 및 전자제품의 해외영업을 담당하는 영업통으로, 갤럭시SㆍS2ㆍS3와 갤럭시 노트ㆍ노트2 등 주요 시리즈를 차별화된 마케팅을 통해 연이어 성공시킨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폭넓은 경험에서 비롯된 실적으로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은 물론 휴대전화로도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라선 가운데, 이 사장은 애플과의 경쟁 등 날로 치열해져 가는 모바일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꿰찬 주도권을 계속 유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사장이 오랜 기간 삼성전자의 무선 사업을 이끌었다면,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 솔루션센터(MSC)장 사장은 최근 들어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홍 사장은 KT 출신으로 주로 와이브로 사업을 담당하다 2007년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 후 무선상품전략팀을 이끌어 왔다.

2009년 무선사업부 상품전략팀장으로 부임한 후 통신과 모바일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폭넓은 안목으로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적극 전개, 지난 10월 미디어 솔루션센터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바로 이번 사장 인사에 포함되면서 홍 사장이 맡은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사업도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모바일 운영체제(OS) ‘바다’에도 가속도가 붙을지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돌파구가 필요한 분야와 새로운 먹을거리를 의식한 삼성그룹의 판단도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종합기술원장을 겸하면서 지금보다 한차원 뛰어넘는 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김기남 사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내정해 스마트 기기 가장 중요한 부품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사업에서의 절대 우위를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과 삼성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을 지낸 조수인 사장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으로 발탁함으로써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의료기기 사업을 조기에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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