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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이제 빌리는 시대.장기렌털ㆍ리스’ 고객 급증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자동차를 소유하지 않고 빌려타는 개인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기업(법인)들이나 이용하던 리스 및 장기렌털을 최근 개인 고객들이 즐겨찾고 있는 것이다. 불경기에 각종 세금, 보험 등 절감 효과가 있고, 만기시 중고차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다.

특히 젊은층을 중심으로 차량 임대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든 데다, 차량 구매 주기가 약 3년으로 1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27일 KT금호렌터카에 따르면 KT금호헨터카 차량을 장기렌털하는 개인 고객이 지난 1월 439명에서 지난 10월 821명으로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법인 고객을 포함한 전체 고객에서 개인 비율이 같은 기간 21%에서 25%로 4%포인트 늘었다. 


리스를 이용하는 개인 고객도 증가 추세다. 현대캐피탈은 자사의 월별 리스 계약에서 차지하는 개인 고객 비율(국산차 기준)이 올해 1월 6%에서 지난 9월 13%로 두배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국산 준중형차 이하(경차, 소형차, 준중형차)만 놓고 보면 개인 비중은 지난 9월 기준으로 24%로 나타났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올해 3분기 1387대(국산 자동차 리스 이용 기준)의 리스 차량이 개인고객에게 인도됐다”며 “이는 지난해 3분기에 리스 계약된 543대와 비교했을 때 255%에 해당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차를 빌려 타는 것은 동일하지만, 리스와 장기렌털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 먼저 리스는 부가세가 면세(정비리스 제외)되고 다양한 방식의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 3년간 2013년형 YF쏘나타(CVVL 스타일 기준)를 리스할 경우 월 50만원대 초반~60만원대 후반이면 이용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렌털은 개인 관리가 필요한 리스와 달리 보험, 차량 정비 모두 렌터카 업체가 담당한다. LPG 차량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번호판을 쓰는 리스와 달리 ‘허’ 번호판을 써야 하고, 보험 경력이 단절되는 단점이 있다. 3년간 2013년형 YF 소나타(CVVL 스타일 기준)를 장기렌털하면 월 이용료는 60만7000원 수준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량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보유’로 바뀌고 있다”며 “초기 비용이 적게 들고, 세제 혜택이 많다는 점, 그리고 만기시 갱신을 통해 다른 차로 바꾸거나 아예 매입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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