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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길 “안철수 대통령 됐으면 암살당했을 것” 파문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자진사퇴와 관련, “대통령에 당선이 됐어도 임기 중에 암살을 당했거나 아니면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울먹이며 떠난 그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안 전 후보의 사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안 전 후보를 ‘귀공자’로 지칭하면서 “먹고사는 일에는 한 번도 구애를 받아 본 적이 없는 부유한 반평생이 그이 얼굴에 잘 나타나 있었다. 교수라는 직업이 어쩌면 가장 잘 어울리는 그의 삶의 ‘길’이라고도 생각되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교수는 “왜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했던 안철수는 울먹이며 ‘사퇴’를 선언하고 집으로 돌아갔을까”라고 반문하며, 그에 대해 “셔츠의 첫 단추를 잘못 채우고 출근길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유권자들은 깨끗한 정치를 갈망할 뿐 정당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은데 구닥다리 정당의 술수에 넘어가 ‘단일화’라는 ‘야합’에 휘말려 들어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그는 안 전 후보가 “민주당의 ‘꼬임’에 빠져 얼렁뚱땅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되어 대선에 정신 출마, 만에 하나 18대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이 되었다고 하여도 임기 중에 암살을 당했거나 아니면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날선 비난을 이어갔다.

끝으로 김 교수는 “울먹이며 떠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정치란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한 것인가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며 “‘백의종군’이라니 당치 않다. 불국사라도 찾아가 조용히 쉬면서 심신의 피로를 푸시고, 12월 19일 대선이 끝난 뒤에도 한 1주일 쯤 더 쉬다가 상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고 일갈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망언의 역사를 새로 쓰시네”, “아무리 그래도 사람 목숨을 파리 목숨처럼 함부로 말할 수 있나”, “그래도 한 때 이 땅의 지성이라고 했던 사람이 맞나 의심스럽다” 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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