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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담담달폰’ 아이폰5…애플빠들 뿔났다
출시일 두달 넘게 지연 대기고객 속속 갈아타기…대체재 갤노트2 · 옵G 개통량 급증
오매불망 기다리다 지쳐….

애플이 아이폰5를 공개한 지 두 달이 넘도록 국내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아이폰3GS 때부터 사용하던 골수팬들마저 기다림을 참지 못하고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고 있다. 국내 아이폰 사용자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돌아서는 자신을 이해해달라는 고백성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5 대기족들이 하나 둘 갤럭시 노트2나 옵티머스 G로 이동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 당초 지난달 말이나 이달 초에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따랐지만, 예상을 계속 빗나가며 연내 출시도 어렵다는 소문이 돌자 다른 최신 스마트폰을 대안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아이폰5는 결국 내달 출시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지만 이들에겐 너무 늦어버린 ‘희소식’에 불과하다. 특히 아이폰과 아이패드 사용자 모임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는 아이폰을 떠난다는 글들이 줄줄이 게시판에 오르고 있다. 아이디 p******는 “아이폰5를 기다리다 포기하고 갤럭시 노트2로 개통했다”며 “편리한 기능들이 많고 특히 배터리가 오래 간다는 점이 최고 장점이다, 배터리 하나로 충전 안 하고 출퇴근 내내 쓸 수 있다”고 사용기를 전했다.

갤럭시 노트2 못지 않게 옵티머스 G도 아이폰5의 대체제로 꼽히고 있다. 아이디 p*****는 “아이폰5 기다리다 지쳐서 옵티머스 G 구입했다, 쾌적하게 돌아가는 화면 전환과 터치의 부드러움이 이 정도일줄 몰랐다, 선명한 색감은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그는 “IT강국인 한국에 왜 여태 아이폰5가 안 들어오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애플팬으로서 답답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각종 블로그에도 자조 섞인 글들이 실리고 있다. 한 블로거는 “아이폰4…2년 넘게 써본 첫 스마트폰인데 이젠 떠난다”며 “옵티머스 G의 화면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실제 써보니 환상적”이라고 사용담을 적었다.

이밖에 판매점에서도 애플팬들의 변심이 목격되고 있다. 삼성 서초사옥 내 딜라이트점 관계자는 “아이폰5가 너무 안 나와서 갤럭시 노트2를 보러오는 아이폰 유저들이 많다, 노트에 비해 그립감이 좋아지고 멀티태스킹 능력이 좋다며 그 자리에서 개통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노트2는 이달 전달보다 30%가까이 증가한 개통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LG전자도 옵티머스 G 효과에 힘입어 국내 시장 점유율이 20%대로 올라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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