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은 ‘신라면블랙컵’의 10월 매출이 20억원에 육박하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회사는 ‘신라면블랙컵’의 CF모델로 가수 싸이<사진>를 기용한 광고가 지난달 13일 시작된 이후 판매량이 급증해 ‘싸이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신라면블랙컵’의 9월 매출은 15억원대로, 10월 매출은 이와 비교해 무려 30% 이상 증가했다.

‘신라면블랙컵“은 판매 순위에서도 단숨에 6위로 올라서 용기면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농심 관계자는 “싸이가 셀프 동영상에서 신라면컵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유튜브를 통해 큰 호응을 불러모으면서, 올해 월 평균 매출이 40억원대 수준이던 신라면컵 매출이 10월에는 처음으로 50억원을 돌파해 ‘싸이 효과’를 실감하게 했다”고 말했다.

‘싸이 효과’는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는 게 농심 측 분석이다. 미국에서도 지난 12일부터 한인방송을 중심으로 싸이 광고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미국 LA 공장에서 생산된 ‘신라면블랙’ ‘신라면블랙컵’도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

농심아메리카 관계자는 “미국에서 싸이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며 “싸이 광고가 방영되자마자 짧은 기간에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고 있어, 신라면블랙의 11월 매출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