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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K7 흥행에…에쿠스 “차기작 내달 출시”
하루 평균 300대씩 계약 흥행돌풍
시기 저울질 현대차도 전격 합류 결정


기아자동차가 지난 13일 선보인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된 뉴 K7이 출시 초반 인기를 끌고 있다. K9의 부진이 보여주듯 최근 경기침체와 수입차 돌풍으로 판매가 급감한 국산 준대형ㆍ대형차 시장이 조금씩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이에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를 놓고 출시 시기를 저울질 하던 현대자동차 에쿠스의 부분 변경 모델도 12월 출시를 전격 결정했다.

22일 기아차에 따르면 뉴 K7이 최근에 하루 평균 300여대씩 계약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사전계약분 1800대를 감안하면 월간 판매 목표 3000대 돌파는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기아차 관계자는 “3000만원대 초반 가격에 고객들이 선호하는 사양이 대거 들어가다 보니 평가가 좋은 편”이라며 “아직은 출시 초반이라 조심스럽지만 밀려 있는 공급을 맞추는 것조차 쉽지 않은 정도”라고 말했다.

사실 뉴 K7은 지난달 1116대가 팔려 전년동월 대비 20.6%, 전월 대비 3.7% 판매가 감소했다. 판매 대수와 계약 대수 간 비교라는 한계는 있지만, 이번에 단행한 부분 변경으로 불과 한달 만에 약 3배 가량 고객 반응이 좋아진 것이다. 


디자인을 바꾸고 편의 사양을 대폭 개선한 뉴 K7은 기존 모델 대비 2.4 GDI 모델은 79만~94만원, 3.0 GDI 모델은 140만~158만원, 3.3 GDI 모델은 314만원 등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최저 트림인 2.4 GDI 기본형의 경우엔 내비게이션과 사운드 시스템 등의 사양을 축소해 차량 가격을 11만원을 낮춰 주목을 받았다.

뉴 K7의 흥행에 영향을 받은 듯 현대차도 에쿠스 페이스 리프트 모델을 내달 투입할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를 통틀어 최상위급 모델인 에쿠스는 지난달 546대가 팔려 전년동월, 전월 대비 각각 33.3%, 9%씩 판매가 줄었다. 기아차의 플래그십(최상위, 기함) 모델 K9도 전월에 비해 27.1% 판매가 급감, 510대 판매에 그쳤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BMW 7시리즈, 아우디 A8, 렉서스 LS 등 수입차들이 잇따라 이미 플래그십 모델을 선보인 상황”이라며 “부분 변경 모델 출시가 시장에 예고된 만큼 현대차가 더는 시간을 끌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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