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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디어계 슈스케’ …아이디어오디션에 모여라
[헤럴드경제=남민 기자]영화 ‘26년’은 특별하다. ‘제작두레’ 방식으로 제작된 국내 최초의 영화이기 때문이다.

강풀의 동명 웹툰을 소재로 한 영화 ‘26년’은 지난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했다.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ㆍ국가대표 사격선수ㆍ현직경찰ㆍ대기업 총수ㆍ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작전을 펼치는 내용을 그린다.

이 영화는 지난 2008년 기획 이후 제작비 투자 철수 문제로 수차례 제작이 무산됐었다. 그러나 관객들에게 제작비를 모아 영화를 만드는 제작두레 방식을 도입했고 그 결과 제작비 46억 원 가운데 7억여 원이 모였다. 이 같은 관객들의 투자에 힘입어 결국 영화는 완성됐으며, 현재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가 세상에 나오길 바라는 국민들, 즉 투자자들의 참여가 영화를 완성시킨 것이다.

이는 비단 영화계의 얘기만은 아니다. 아무리 좋은 기획의도와 아이디어가 있다 하더라도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제작이 무산되는 경우는 수없이 많다. 그리고 이 같은 상황은 개인의 경우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실생활에 꼭 필요한 좋은 제품을 생각해냈지만 아이디어만 있을 뿐 디자인 제작과 제품 연구비, 판로 확보 등 각종 제약에 부딪혀 제작 자체가 좌초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인 것이다. 


아이디어 오디션’의 경우 이런 고민을 갖고 있는 아이디어 맨(man)들을 위해 ‘아이디어계의 슈퍼스타 K’를 준비하고 있다. (주)아이봉의 ‘아이디어오디션’은 온라인을 통해 접수 된 각종 아이디어들을 대상으로 예선, 본선, 결선을 치른다. 전문가, 바이어, 투자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 멘토단의 투표에 의해 만장일치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당장 시장에 내 놓을 수 있는 완제품으로 제작된다. 이 과정에서 아이디어 제공자는 자신의 돈을 한 푼도 들이지 않음은 물론 판매 시 수익금의 35%를 배당받는다. 영화 ‘26년’의 투자자 역할은 물론 제작 스테프 역할까지 ‘아이디어오디션’이 대신 해 주는 것이다.

‘아이디어오디션’측은 “스티브 잡스에게는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있었지만 그의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준 동료 워즈니악이 없었다면 스티브잡스의 혁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아이디어오디션은 개인의 아이디어를 세상을 바꿀 혁명적 제품으로 탈바꿈 해 준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대기업들도 ‘사내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 맞는 서비스 환경조성과 발빠른 경영에 나섰다. 1990년대 중후반 각각 삼성SDS와 데이콤(현 LG유플러스)의 사내벤처로 시작한 NHN(당시 네이버컴)과 인터파크의 성공신화가 다시 나타날지 주목받고 있다.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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