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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집> 친환경 제지로 선거특수 공략
펄프ㆍ제지그룹인 무림이 친환경 경영을 무기로 불황 극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이달 초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 2012’에 참가해 친환경적인 생산공정과 제품을 소개하며 본격적으로 마케팅의 포문을 열었다.

최근에는 대통령선거를 겨냥해 친환경 선거용지 샘플북 ‘지지(支持)’를 발간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각 캠프를 대상으로 대선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밖에 ‘2012 무림환경보고서’도 발간했다.

무림은 일찍이 환경친화적인 제품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 경영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계열사 무림페이퍼가 2011년 제지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취득했다. 무림P&P와 무림SP는 올해 4월과 9월에 각각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아 3개 계열사가 모두 인증을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이 밖에 무림페이퍼는 지난 2007년 업계 최초로 세계산림관리협의회가 인증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았고, 뒤이어 무림P&P와 무림SP도 인증을 받았다. FSC 인증은 남벌 방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산림관리 인증을 말한다. 


또한 PEFC, 환경표지, GR마크 등 국내외 환경인증을 각 제품의 특성에 맞게 취득하면서 환경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러한 친환경 경영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불황을 돌파하는 힘이 되고 있다. 실제 무림은 매출의 50% 이상을 수출로 올린다.

펄프ㆍ제지 일관화공장을 보유한 무림P&P는 기름 한 방울 쓰지 않고 연간 50만t의 인쇄용지를 생산 중이다. 일관화공장은 화석연료가 아닌 흑액(黑液)이라는 청정연료를 사용, 온실가스를 저감한다.

펄프의 원료인 목재칩은 섬유소와 리그닌으로 구성되는데, 섬유소로 펄프를 만들고 리그닌은 농축해 흑액을 만들고 있다. 이 흑액을 연소시키면 스팀과 전기에너지가 생산되며, 무림P&P는 이 스팀에너지로 일관화공장의 종이를 건조시켜 별도의 보일러 시설이 필요 없게 했다.

무림P&P가 이를 통해 한 해 저감하는 이산화탄소 양은 14만5000t. 이는 KTX로 서울과 부산을 730만번 왕복하거나, 비행기로 김포와 제주를 120만번 왕복할 때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과 같다. 또 소 6억6000만마리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와 맞먹는다. 이를 역산하면 여의도의 6배 면적에 소나무 5200만그루를 심는 것과 효과가 같다.

또한 인쇄용지 1t을 생산하는 데 이산화탄소 0.61~0.69t을 배출함으로써 업계 최저 수치로 친환경 녹색공장임을 증명했다. 무림P&P의 이런 친환경 제조공법은 이달 초 열린 ‘저탄소 녹색성장박람회’에서 많은 관심을 끌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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