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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가을 ‘사랑 ’이 다시 온다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 21일부터 방송
“너무 우울한 거보단, 눈물 없는 ‘사랑’을 보여주고자 했다.”

2006년 시작해 매해 5월에 시청자를 울린 MBC ‘휴먼다큐멘터리 사랑’의 감동이 올해는 늦가을에 찾아온다. 전연식 책임프로듀서(CP)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에서 “가정이란 울타리 안에서 장시간에 걸쳐 베테랑 PD가 관조한 사랑을 보여주려 한다. 동양화의 여백이랄까, ‘어떤 삶’을 바라보며 공감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관조와 기록의 시간은 MBC 노조의 장기파업 사태로 인해 의도치 않게 1년 가까이 늘어났다. 그 사이 출연자가 사망하는 일도 벌어졌다.

오는 21~22일, 28~29일 등 일주일에 두 편씩 4부에 걸쳐 방송한다. 오는 21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하는 1부 ‘엄마는 멈추지 않는다’<사진>가 시작이다. 말기 위암에 걸려 시한부를 선고받은 미혼모 이지혜(32) 씨의 삶을 다룬다. 이 씨는 21살에 유부남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 채원이(11)와 단둘이 살다가 지난해 3개월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 그는 남은 기간 동안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해야 할 일 목록)’를 작성해 소소하지만 소중한 추억을 쌓아간다. 연출자인 최병륜 PD는 “이분이 지난 6월이 지나면서 갑자기 (병세가) 나빠졌다. 방송을 서둘러 내자고 논의하는 차에 7월 중순에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살아서 방송을 같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22일 ‘우리 엄마 본동댁’ 편은 치매 엄마와 딸의 삶이다. 4년 전 암투병하던 아들을 먼저 떠나보낸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3부 ‘신동현 내사랑’, 예쁘지만 청각장애를 가진 언니와 정상인 동생의 특별한 자매 이야기 4부 ‘내겐 너무 예쁜 언니’가 이어진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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