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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 확 커지는 음원시장…내년엔 판매현황 한눈에
겨울의 문턱, 가요계 음원시장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디지털 음원과 관련해 작게는 음원 가격부터 정산과 분배까지 모두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최근 음원서비스 업체와 유통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내년 가요시장의 구도와 흐름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2013년 1월 1일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음원전송사용료 징수 개정안이 시행되고 나면 음원 가격이 지금보다 상승한다. 애초 업체의 무분별한 가격 정책으로 현재 음원 가격은 턱없이 낮게 책정되어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지금도 유통사와 권리자, 제작자, 저작권자, 신탁단체 등 이해당사자 간 얽히고 설킨 힘겨루기로 진통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요계 전체적으로는 시장규모의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당장은 음원 판매가격 상승으로 멜론과 같은 서비스업체 대한 매출이 증가하고, 크지는 않지만 제작사 수익배분율의 상승으로 SMㆍYG 같은 제작사의 매출 상승도 기대를 모은다. LTE 스마트폰의 급격한 보급에 따라 음원사이트 가입자 수의 증가세도 음원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의 예상이다.

현재 SK텔레콤의 계열사 로엔이 운영 중인 멜론은 가입자 점유율이 50% 이상으로 업계의 확고한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얼마전 KT의 자회사 KT뮤직이 SM·YG·JYP 등 기획사 7곳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음원ㆍ음반 유통기업 KMP홀딩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가 하면, 세계 6400여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네오위즈인터넷의 벅스와 제휴를 발표하면서 음원 플랫폼 업계도 치열한 경쟁구도로 재편될 조짐이다.

어찌됐건 2013년부터 음원시장을 중심으로 한 가요계 전체적인 시장규모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이러한 가요계 몸집 불리기에 앞서 더 중요한 문제는 투명한 정산과 분배의 문제일 것이다.

그동안 음악 사용료 징수 및 분배를 둘러싸고 이해당사자 사이의 불신이 쌓여왔던 것도 사실이다. 시장규모가 확대되면 될수록 이러한 갈등의 확산은 불 보듯 뻔했다. 다행히 정부의 중재로 투명한 정산과 분배시스템이 갖춰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개별적으로 권리자단체로 제공됐던 음원사용정보(로그)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디지털저작권거래소 시스템으로 수집체계가 일원화한다. 즉, 모든 음원별 판매량이 통합시스템으로 하루 단위로 자동 송신돼 투명한 정산이 가능해진다는 이야기다.

또한 음원에 디지털콘텐츠식별체계(UCI)를 확립하고 음원사이트에서는 UCI가 부착된 음원만을 서비스해 정확한 판매량 집계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러한 정보는 매일 가온차트를 통해 공개돼 일반인도 정확한 음원 판매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대중문화 칼럼니스트/dheeh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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