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거물잡은 KIA·NC…빈손 한화·롯데…
프로야구 8개구단 FA영입‘ 희비’
김주찬 50억원에 KIA 품으로
류현진 공백 한화, 소득 없어





올해 프로야구 자유계약(FA) 시장의 ‘큰 손’들의 행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KIA가 외야수 김주찬을 품으며 전력을 강화한 반면 류현진의 공백을 FA로 메우겠단 한화는 한 명도 잡지 못한 채 다음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처지다.

김주찬의 KIA행은 의외란 평이다. 스스로 부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고 롯데 역시 적잖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물밑 협상에서 이상기류를 느낀 KIA의 적극적인 행보에 김주찬은 광주로 발길을 돌렸다. 올 시즌 롯데의 테이블세터로 타율 0.294, 128안타, 32도루를 기록한 김주찬은 기존 KIA의 ‘발’인 이용규(44도루), 김선빈(30도루), 안치홍(20도루)와 함께 ‘뛰는 야구’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신생팀 NC 다이노스는 이름처럼 첫 시즌부터 ‘공룡’ 같은 존재감을 드러냈다. NC는 지난 16일 FA선수들이 원 소속구단과 협상이 끝나자마자 이틀 연속 이호준과 이현곤을 영입했다. 이들 선수에게 줄 계약금과 연봉 외에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할 보상금까지 더하면 40억원이 훌쩍 넘는다. 여기에 NC는 기존 8개 구단으로부터 특별 지명 선수를 데려오면서 각각 10억원씩 총 80억원을 썼다.

반면 다음 시즌 새 출발을 하는 신임 감독의 눈 앞은 캄캄해졌다. 특히 탈꼴찌를 외치며 명장 김응룡 감독을 모신 한화의 침묵은 뜻밖이다. 김응룡 감독은 류현진을 떠나보내는 대신 FA로 2명을 보강하겠다고 일찌감치 공언했지만 불발로 그쳤다. 한화가 원했던 선수는 정현욱(투수)와 김주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현진을 내준 대가로 LA다저스로부터 받을 포스팅 금액(약280억원) 등 실탄도 넉넉했다. 그러나 지나치게 과열된 FA시장을 경계한 한화는 결과적으로 빈손으로 다음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특히 한화는 류현진뿐 아니라 양훈이 경찰청에 입대하고 박찬호도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전력이 더 약화됐단 평이다.

롯데 지휘봉을 잡은 김시진 감독 역시 ‘집토끼’를 모두 잃으며 쉽지 않은 첫 해를 보낼 각오를 하고 있다. 롯데는 김주찬이 KIA로 떠난 것은 물론 리더인 홍성흔마저 사실상 놓쳤다. 팀의 테이블세터와 중심타자를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