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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린에 가득한 ‘늑대 판타지’
‘늑대소년’ ‘브레이킹던’ 극장가 평정
순정파 늑대소년과 로맨틱 뱀파이어가 국내 극장가를 지배했다.

한국영화 ‘늑대소년’과 할리우드 영화 ‘브레이킹 던 파트2’ 등 판타지 로맨스물이 초겨울 극장가에서 ‘여심’을 사로잡으며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대거 극장가로 발길을 향하면서 하이틴 로맨스 취향의 작품들이 뜨거운 반향을 이끌어냈다.

‘늑대소년’은 타이틀롤을 맡은 배우 송중기의 폭발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개봉 3주째 주말(16~18일)에도 1위를 차지했다. ‘늑대소년’은 10월 31일 개봉해 지난 18일까지 509만명(이하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누적 관객수를 기록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5번째 영화이자 완결편인 ‘브레이킹 던 파트2’는 ‘늑대소년’과 박빙의 정상 다툼을 벌이다 간발의 차로 2위에 올랐다. 지난 15일 개봉해 18일까지 누적 관객수는 108만명을 돌파했다.

주말 사흘간 관객수에선 ‘늑대소년’이 2만명 정도 앞섰지만, 매출액 기준 박스오피스에선 ‘브레이킹 던 파트2’가 1위를 차지했다.

‘늑대소년’은 한국 전쟁 직후 시골의 대저택으로 이사온 한 소녀와 숲에 버려진 ‘늑대소년’ 간의 애틋한 교감을 그린 작품이다. 야성의 늑대소년을 길들이는 소녀와 헌신적이고 희생적인 사랑으로 상대를 지키는 늑대소년 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10~20대 젊은 여성 관객을 중심으로 한 관객층의 호응을 받았다. 대사 한마디 없이 괴성과 표정, 몸짓만으로 야성과 함께 헌신적인 사랑을 보여준 송중기가 신드롬에 가까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브레이킹 던 파트2’는 인간인 여성과 뱀파이어 연인, 늑대종족 청년 간의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역시 절대적인 사랑과 ‘수호천사’ 같은 연인을 바라는 여성들의 로망에 기댄 작품이다.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테일러 로트너 등 세 남녀 주연배우의 인기는 전 세계적이다.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늑대소년’의 남녀별 예매비율은 38:62를 기록했으며, ‘브레이킹 던 파트2’는 40:60이었다. 10~20대의 비중은 각각 전체의 31%와 33%로 나타났다. 이는 ‘광해:왕이 된 남자’의 성별 분포도 46:54, 10~20대 비중 27%에 비해 두 영화를 향한 여성과 젊은 관객층의 뚜렷한 선호경향을 보여준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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