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을 기획한 이예지PD는 “우리를 찾아주는 사람들에 한해서 사연을 받았기 때문에 처음에는 고민을 많이했다. 잡지나 인터넷을 뒤져서 사람을 찾아 나서보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그러지 말자고 했다. 1년쯤 지나니까 우리가 생각했던 그런 사연들이 오더라”며 프로그램의 핵심가치로 ‘진정성’을 꼽았다.
방송에 소개되지 않은 사연만해도 1만3000여개가 넘는다. 일반인 출연자는 자신의 고민거리 상대를 함께 출연시키기 위해 직접 나선다. 이 PD는 “집이나 회사에서 고민을 해결하지 못해 우리를 찾는 분들인지라 이게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자신들이 직접 출연을 설득한다. 우리는 설득할 때까지 기다린다. 섭외가 되지 않으면 출연을 못하다 보니 본인들이 출연을 설득한다”고 출연자 섭외의 비결을 설명했다.
사연의 선정성, 외모지상주의, 홍보성 등 그동안 논란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 이에 대해 이 PD는 “거짓된 부분이 있을 땐 법적 책임을 지도록 서약을 받는다. 사전 인터뷰에서 많은 분과 이야기를 나눈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이 2년간 순항한 데는 방청객과, 찰떡호흡을 자랑하는 진행자(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도 빼놓을 수 없다. 방청객은 사연을 듣고 ‘고민이다, 아니다’를 투표하는 심사단이면서, 프로그램의 ‘균형추’ 역할을 한다. 이 PD는 “방청객이 있기 때문에 ‘악마의 편집’은 할 수 없다”며 “일반인 출연자와 관련해서 너무하다는 기사가 났을 때 ‘그나마 걸러진 것’이라며 댓글도 달아주는 등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오는 26일 방송은 그동안 프로그램을 다녀 간 100명의 일반인 출연자가 다시 출연해 근황을 전하는 100회 특집으로 꾸며진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