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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두꺼운 면발은 ‘남자라면’ 가장 긴 면발은 ‘삼양라면’
국내 출시된 라면 중 가장 면발이 굵은 라면은? 팔도의 ‘남자라면’이다. 가장 긴 길이로 승부하는 라면은? ‘삼양라면’이다. 이는 팔도 중앙연구소가 라면업체 4사의 대표적인 봉지면을 분석한 결과다.

19일 팔도 중앙연구소는 팔도의 ‘남자라면’, 농심의 ‘신라면’, 삼양식품의 ‘삼양라면’, 오뚜기의 ‘진라면 매운맛’ 등 4가지 제품의 면발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면발의 굵기는 ‘남자라면’이 2.26㎜로, 다른 3개 제품의 평균 두께 2.10㎜보다 0.16㎜ 더 두꺼웠다.

면발이 두껍다보니 면 1m당 중량도 ‘남자라면’이 2.86g으로 가장 무거웠다.

면발 길이는 ‘삼양라면’이 가장 길었다. 면발을 일렬로 늘여 길이를 쟀을 때 ‘삼양라면’의 길이는 총 50m. 다른 3개 제품의 평균 길이 40m보다 10m 더 길었다. 4종 중 길이가 가장 짧은 ‘남자라면’(35m)과는 15m나 차이가 났다. 라면 면발의 길이는 보통 제품별로 30~60m 정도로, 제품마다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 중량은 ‘진라면’이 107.34g으로 가장 무거웠다.

면발이 국물과 잘 어우러지도록 면 반죽 시 특제 양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팔도는 ‘남자라면’ 면을 반죽할 때 마늘과 양파 등의 야채풍미액을 넣는다. 농심은 ‘신라면’ 면발에 야채조미 추출물을, 오뚜기는 ‘진라면’에 육수추출농축액을 넣는 것으로 전해졌다.

꼬불꼬불한 면발 특유의 모양에도 비밀이 숨어있었다. 업체들은 라면을 이송시키는 컨테이너벨트의 속도보다 라면이 나오는 속도를 느리게 설정해, 라면가닥이 위로 겹쳐 올라가도록 하면서 꼬불꼬불한 면을 만든다. 면발이 꼬불꼬불한 모양이 되면, 좁은 공간에 많은 부피의 면발을 담을 수 있고, 면발을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조리시간을 짧게 해주는 이점이 있다. 또 유통과정에서 파손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류종렬 팔도 면연구팀장은 “라면 면발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다르고, 제품 선택의 중요한 요소”라며 “라면업체들이 제품을 만들 때 면발을 좋게 하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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