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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부인과 10대 간호조무사, 신생아 손가락 욕설 논란
[헤럴드생생뉴스] 10대 간호조무사가 신생아 머리를 기저귀 패드 위에 올려놓고 신생아를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모욕하는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일하는 A(19)씨는 8일 오전 이 사진을 페이스북에 ‘전체공개’로 설정 후 올렸다.

기저귀 패드 위에 머리를 옆으로 누인 신생아는 A씨를 곁눈으로 흘기고 있다. A씨는 사진 밑에 “뭘 봐? 안 자냐 진짜?”라는, 신생아에게 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

사진을 본 친구가 “아기한테 XX한거냐…. 이 나쁜”이라는 댓글을 달자, A씨는 “네가 쟤 보러와 봐... 나 집 갈 때 되니까 자빠져 자. 얄미워. 기저귀 갈아줄 때 감정 실었다”는 답글을 남겼다. 또 다른 친구가 남긴 “쟤(신생아) 나이 먹으면 너한테 쌍XX한다 곧”이라는 댓글에는 “아니야. 기억 못할 거야”라는 답글을 달았다. 


A씨는 이외에도 친구들의 비난에 “쟤(신생아)가 더 나빠. 날 9시간 동안 괴롭혔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A씨가 사진을 ‘전체공개’로 해서 올리는 바람에 A씨의 페이스북 화면이 캡처된 사진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거센 비난이 쏟아졌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A씨의 생년월일, 페이스북·트위터·싸이월드 등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주소, 근무하는 병원과 휴대전화 번호까지 ‘신상 털기’를 해 공개하기도 했다. A씨가 현재 근무 중이고 사진을 찍어 올린 병원이라고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경기도 평택의 S병원은 A씨가 지난 5월 중순부터 두 달여간 근무했던 곳으로 확인됐다.

S병원 관계자는 “당시 A씨는 조무사 자격증이 없었고, 조무사 업무를 하지 않았다”면서 “소아과 외래 쪽에서 의사 선생님들 진료하는데 아기들 옷 올려주는 등의 보조 업무를 했다. 갑자기 무단결근을 하더니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A씨는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이달 초, 평택의 다른 병원에 취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사진을 찍어 올린 이 병원 관계자는 “A씨가 지난 1, 2일쯤부터 일을 시작했고 어제(7일) 밤 근무 이후 연락이 되지 않는다”면서 “신생아실에서 신생아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 현재 병원에서는 A씨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지 등을 놓고 회의 중이며 A씨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A씨의 휴대전화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며 A씨의 페이스북·싸이월드 계정은 모두 폐쇄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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