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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클리블랜드…800만달러 强Choo~!
추신수, 팀과 연봉 이견차 커
몸값 높여 타구단 이적 할 듯

日임창용은 삼성 복귀 가능성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사진)와 임창용(야쿠르트 스왈로스)이 다음 시즌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상황은 똑같지만 처지는 다르다. 추신수는 치솟은 몸값을 인정해 줄 새 팀을 구하는 반면 임창용은 쫓겨나듯 짐을 싸야 한다.

앞서 클리블랜드 구단은 추신수와 계약을 연장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이별 수순을 밟았다.

가장 큰 이유는 연봉. 올 시즌 추신수의 연봉은 495만 달러(약54억원)에 그쳤지만 내년에는 700~800만 달러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클리블랜드로선 부담스러운 액수다.

무엇보다 내년 시즌 이후 FA자격을 얻는 다는 점은 클리블랜드를 더욱 곤혹스럽게 한다. 추신수의 기량을 감안한다면 FA에서 장기계약을 통해 수천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추신수는 올 시즌 155경기에서 타율 0.283에 홈런 16개 도루 21개를 기록하며 수렁에 빠진 팀 타선에서 홀로 빛났다. 최근 5년 타율은 0.291에 출루율은 0.384, 장타율은 0.471이었다.

수비 능력도 뛰어나 올해 아메리칸리그 우익수 부문 골드글러브(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상) 최종 후보 3명 안에 들기도 했다. 설사 올해 추신수를 붙잡더라도 클리블랜드 재정 사정상 FA시장에서 치솟을 몸값을 감당하긴 어렵다. 추신수 역시 “이기는 팀으로 가고 싶다”며 마음이 떠났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클리블랜드로선 어차피 떠날 선수에 돈을 쏟아 붓느니 유망주를 영입해 키우거나 무난한 몸값의 FA선수를 데려오는 편이 현명할 수 있다.

추신수가 웃으며 팀을 떠날 채비를 하는 것과 달리 임창용은 궁지에 몰렸다.

일본 언론은 최근 야쿠르트가 임창용을 퇴단시키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사실상 결론이 난 분위기다. 임창용의 쓸쓸한 퇴단은 부상으로 인한 오랜 재활 때문이다. 임창용은 올 시즌 7월 팔꿈치 인대 수술로 거의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9경기에서 고작 홀드 3개만 챙겼다. 재활에 전념하고 있지만 내년 7월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단 전망이다.

36살이란 적지 않은 나이에 1년 이상 걸리는 재활 그리고 3억6000만엔(약49억원)에 달하는 높은 연봉을 감안하면 임창용을 매력적으로 생각할 구단은 많지 않다.

일단 임창용은 “은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 임의탈퇴로 묶인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다음 시즌을 마치고 일본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임창용이 재활에 성공한다면 자연스럽게 바톤 터치가 가능하다. 비록 올 시즌을 망쳤지만 임창용은 한국에서 168세이브, 일본에서 128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최정상의 기량을 가진 것만은 분명하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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