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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마케팅’ 루이뷔통의 굴욕
올 3분기 亞 판매 증가율 주춤
韓·中등 4개국서 내달 첫 TV광고


국내 명품시장 부동의 1위, 프랑스 브랜드 루이뷔통이 지난 12일부터 국내 
지상파 및 극장광고를 시작했다.

유럽 명품 브랜드들은 광고를 안 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인기가 높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더욱 ‘도도한’ 마케팅으로 일관해왔다.

매장 입장을 위해 고객들을 기다리게 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일명 ‘줄 세우기’ 전략이다. 그런데 루이뷔통이 국내 사상 첫 TV 광고를 시작했다. 가격은 못 내릴지언정 콧대는 제법 낮춘 셈이다.

루이뷔통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지상파 광고는 한국을 비롯해 홍콩ㆍ일본ㆍ중국 4개국에서 동일하게 방영된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만큼 한국고객의 위상과 시장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르다. 루이뷔통이 아시아 시장에서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전과 다른 적극적인 홍보를 펼치기 시작했다는 것.

2000년대 고속성장을 거듭한 루이뷔통은 최근 신흥시장 판매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루이뷔통모에헤네시(이하 LVMH)의 올 3분기 판매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6%에 그쳤다”며 “이는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의 아시아 판매 증가가 저조하기 때문이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올 3분기 핸드백과 의류 판매 증가율은 5%에 그쳤고, 아시아 지역의 판매증가율은 1%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LVMH가 유럽 사업비중을 높이겠다고 발표할만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성장이 크게 둔화되고 있다”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5조원대에 이르는 한국 명품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동미 기자>
/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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