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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영화투자배급사 독과점 막아달라”
영화계, 대선후보에 한목소리
“대작 상업영화와 저예산 독립영화의 양극화 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시급합니다. 교차상영을 막고 영화의 최소 상영일수를 보장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합니다.”

1170만명을 돌파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제작한 리얼라이즈픽쳐스의 원동연 대표는 영화계로 잇달아 발걸음을 한 대선 후보들에게 “통합과 소통의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며 영화인들의 목소리를 전했다. ‘말아톤’ ‘슈퍼맨이 된 사나이’ 등을 연출한 정윤철 감독은 “대기업계열 대형 영화투자배급사의 독과점 구조를 제어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부율(극장과 투자배급사 간 흥행수익 배분율)을 개선하고 감독-제작사 간 표준계약서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 운영위원인 정 감독은 “경제ㆍ산업적인 시각뿐 아니라 문화적인 식견을 갖추고 감성적인 접근을 할 수 있는 차기 대통령이 나왔으면 한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대선 후보들이 연이어 영화계 행보를 가져 영화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12일엔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통합진보당 이정희, 진보정의당 심상정 등 야권 후보들이 서울의 한 극장에서 열린 정지영 감독 ‘남영동 1985’의 시사회에 참석했다.

특히 문재인과 안철수 후보는 지난 6일 ‘대선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에 합의한 이후 6일 만에 재회해 더욱 이목을 끌었다. 두 후보는 포토존과 객석에서 반갑게 악수하고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누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으나 단일화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영화계에선 여ㆍ야의 대선 후보들에게 “실현 가능한 공약을 제시하고 당선 후 이를 꼭 지켜달라”고 주문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의 최진욱 위원장은 “몇 개월 일하고 몇 개월은 쉬는 영화ㆍ출판 등 노동자들의 비정기적 고용형태에 맞는 교육훈련 및 실업 부조정책을 확대해달라”며 “작품의 기획 개발 및 투자ㆍ고용에 관한 당사자 간 협의체 구성 및 표준근로계약서의 의무적 적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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