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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균 LS산전 부회장, “L자형 불황, 품질과 소통으로 이겨내자”
[헤럴드경제=류정일 기자]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불황기 극복의 키워드로 품질과 소통을 꼽았다. 큰 형인 구자열 LS전선 회장이 차기 LS그룹 회장으로 내정되고 구 부회장이 그룹내 산전 부문을 총괄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나온 발언으로 관심을 끈다.

13일 LS산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지금은 어떻게 경쟁력을 더 확보할지를 고민하는 자세가 가장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산업계 전반의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3분기 매출 5700억원, 영업이익 500억원을 넘어선 호실적이 효율경영의 결실이라며 임직원을 치하했다.

그러나 유럽 리스크로 세계경제는 부진이 지속되고 국내 경기도 성장률은 더 낮게, 회복의 변곡점은 더욱 늦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같은 어려운 시장 환경, 저성장 기조, 과당 경쟁은 반복되는 현상 아니겠냐며 용기를 북돋웠다.

올초 주력사업의 시장 지배력 강화, 신사업의 조기 흑자화, 품질 신뢰성과 재무건전성 확보를 주문한 바 있는 구 부회장은 연말이 다가오며 다시 한번 고삐를 당기자고 주문했다.

그는 “L자형 장기 침체에 대비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수익구조가 열악한 사업은 진단해 근본 원인부터 파악, 개선하고 차별화를 통한 고부가 중심의 사업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력 확보를 위해 품질과 소통을 강조한 구 부회장은 “요즘 주목받는 ‘감성 품질’도 포장, 납품, 설치, 서비스 등 고객 접점에 있는 사람의 마음과 손끝에 달려 있듯 작고 세세한 부분까지도 잘 챙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연, 솔직, 자율, 조화 등 열린 기업문화를 추구해온 구 부회장은 특히 솔직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자신이나 팀의 잘못된 점을 덮고 가리는 행위가 우리 회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LS그룹은 최근 구자홍 회장에서 구자열 회장으로 그룹 회장직이 이양된다고 발표했고 후속 인사로 구자홍 회장의 동생인 구자엽 LS산전 회장이 LS전선으로 이동하고 구자열 회장의 막내 동생인 구 부회장이 LS산전 부문을 총괄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ry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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