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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 칼럼 - 김종> 스포츠 3.0시대 일자리 창출방안
우리는 스포츠 3.0시대에 살고 있다. 스포츠의 가치가 사회통합, 국위선양 등의 엘리트 스포츠를 육성하는 1.0시대와 국민 건강 증진에 필요한 생활체육과 레저스포츠 진흥을 위한 2.0시대를 넘어 스포츠의 경제적 가치가 중요시되는 시대다.

스포츠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인식하고 스포츠의 비즈니스 가치를 주목해 발전시켜온 선진국의 경우 국가 차원에서 스포츠 시설, 콘텐츠, 인적자원 등을 상호 연계해 스포츠 비즈니스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왔다. 특히 IMG나 WSG, 덴츠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마케팅 기업을 활용해 부를 창출하고 나아가 국가브랜드와 스포츠 외교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리 정부 역시 스포츠 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식하고 2007년 ‘스포츠산업진흥법’을 제정하면서 스포츠산업 분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토대를 갖췄고, 전국의 지자체에서도 매년 약 2000여회의 국내외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스포츠산업을 통한 지역발전에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프라ㆍ재정 등이 열악한 실정이며, 특히 스포츠마케팅 등의 전문인력 부족은 스포츠산업 발전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매년 전국 대학 체육계열 전공 졸업자는 1만3000여명이며 스포츠산업 종사자는 2008년부터 매년 평균적으로 1만5650명씩 증가하는 추세다. 수치로만 보면 인력의 수요와 공급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스포츠산업 관련 업체의 평균 종사자 수는 약 3.8명으로 전체 산업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매우 영세한 규모이며, 실제로 많은 업체가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우리 학생은 일자리의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이러한 불균형은 스포츠산업 고용시장의 구인기업과 구직자가 쌍방향 소통할 수 있는 네트워크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다. 구직자와 구인자가 서로 필요한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든 실정이며, 기존 정보의 전달체계가 미비해 아직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비공식적이고 제한된 경로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더불어 산업발전에 따라 등장하는 새로운 직무의 정보나 스포츠 창업을 위한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 등의 부족으로 스포츠산업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스포츠산업협회 등이 중심이 돼 스포츠 창업 지원이나 스포츠산업 인력박람회 등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스포츠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이 미흡하다. 2010년 전국 283개의 체육계열 학과가 있는 대학 중 스포츠산업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곳이 20여개 대학에 불과해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스포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 대학의 확대가 시급하다. 이는 정부의 스포츠산업 육성 의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스포츠산업의 전문인력을 유입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다. 결국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이 있음으로써 양질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스포츠산업계에서는 이들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하게 된다.

끝으로 정부의 지속적인 재정적 투자 및 정책적 지원을 통해 산관학연 모두의 협동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미래의 스포츠 먹거리와 일자리 창출을 크게 이룰 수 있는 것이다. 스포츠산업의 발전은 단순히 스포츠의 발전이 아니라 청년의 일자리와 미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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