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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가 쏟아지는 강연물…인기요인은 ‘호기심+자극’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방송가에 ‘강연물’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KBS1 ‘강연 100℃’, SBS ‘지식나눔 콘서트 -아이러브인(人)’, 케이블ㆍ위성채널 tvN의 ‘스타특강쇼’, MBC에브리원 ‘세상에 하나뿐인 강의’ 등이 1년 사이에 잇따라 생겨나 인기다.

강연 시장의 급속한 성장에 개그맨 김용만은 아예 강연 섭외 및 컨설팅을 해주는 이벤트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

그동안 스튜디오 강연물은 제작비가 저렴한 게 최대 장점이었다. 장기 불황에 ‘위로’ 코드가 자리잡은 요즘엔 시청률도 높아 방송사마다 빠지지 않고 강연물을 편성하고 있다.

TV 강연물의 원조격인 ‘스타특강쇼’의 제작진은 강연물의 인기에 대해 “내가 좋아하는 저 사람의 머릿속엔 무슨 생각이 들어있나~ 하는 ‘호기심’ 때문이다. 그들로 인해서 ‘자극’ 받고 싶어서다”고 분석했다.


자기계발서를 읽는 시간보다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강연자로부터 가졌던 호기심을 충족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잊고, 스스로 동기 부여도 한다는 것이다.

출연자는 방송 뒤 더욱 스타가 되기도 한다. 김미경 아트스피치 원장은 방송 뒤 백화점에서 그를 알아보는 10대에게 사인을 해줬을 정도.

이 때문에 연예인 매니저들 사이에선 자신의 연예인에게 지적이고 인간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강연물이 선호되기도 한다. 개그맨 박경림, 정준하는 ‘스타특강쇼’ 출연에 앞서 대본 미팅을 다른 출연자보다 세배인 6차례 갖는 등 철저하게 준비하기도.

김도형 ‘스타특강쇼’ 책임프로듀서(CP)는 “최근엔 10대 후반의 고등학생들이 많이 방청한다. 트위터를통해 고등학교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스타특강쇼를 틀어줬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또 자녀를 동반한40ㆍ50대도 간혹 눈에 띄는데, 중년 청중은 2회 이상 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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